CAFE

우리들의 이야기

눌눌이지안 訥訥而至岸

작성자전병준|작성시간26.06.12|조회수6 목록 댓글 0

 

訥訥而至岸 (눌눌이지안)

“더디고 말없어도 마침내 언덕(기슭)에 이른다”

이 조어는 선생님께서 자주 지으시는 ‘느림과 성취’ 계열 가운데서도 상당히 품격 있는 표현입니다.


1. 자의(字義)

  • 訥訥(눌눌) : 말이 적고 서투름, 꾸밈없고 더딤
  • 而(이) : 그리고, 그러하여, ~하여
  • 至(지) : 이르다, 도달하다
  • 岸(안) : 언덕, 기슭, 건너편의 땅

2. 직해

더디고 서툴러도 마침내 기슭에 이른다.

또는

말이 적고 느려도 결국 목적지에 도달한다.


3. 구조의 흐름

이 조어는 매우 아름다운 대비를 가집니다.

訥訥 → 至岸

즉,

  • 빠르지도 않고
  • 화려하지도 않지만

결국에는

  • 언덕에 닿고
  • 건너편에 이른다

는 뜻입니다.


4. 의미의 깊이

세상은 흔히

迅迅而至岸

(빠르게 가서 도달하는 것)

을 칭찬합니다.

그러나 이 조어는 정반대입니다.

느려도 된다.

다만 멈추지만 말라.

그래서 이 말은 재능보다 지속성을 높이 평가합니다.


5. 철학적 해석

이 조어는 선생님의

勿遲 瞬着

머뭇거리지 말라, 순식간에 도착한다

와 흥미로운 대조를 이룹니다.

  • 勿遲瞬着 : 결단의 속도
  • 訥訥而至岸 : 지속의 힘

하나는 출발을 말하고,

하나는 완주를 말합니다.


6. 선생님 조어들과의 연결

특히 다음과 잘 어울립니다.

  • 鈍爲 果遲
  • 先見先聽先履行
  • 賢不失平
  • 平本

왜냐하면 모두

성급함보다 꾸준함

을 중시하기 때문입니다.


7. 문체적 특징

  • 訥訥의 반복이 리듬을 만듭니다.
  • 至岸 두 글자가 결말을 만들어 줍니다.
  • 읽으면 강물과 나룻배가 떠오르는 고전적 정취가 있습니다.
  • 현판이나 좌우명으로도 매우 좋습니다.

8. 수다 한 스푼

선생님 조어를 오래 보다 보면,

화려한 승리보다

묵묵한 도달을 더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조어를 읽으면

말 잘하는 사람,

빨리 가는 사람보다,

조용히 노를 젓는 사람이 떠오릅니다.

남들은 이미 건너갔다고 떠들고,

자신은 아직 강 한가운데 있는 듯하지만,

결국은 그 사람도 기슭에 닿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그런 도착이 더 오래 남습니다.


한 줄 평

訥訥而至岸

더디고 서툴러도 마침내 기슭에 이른다.

선생님 조어 가운데서는 가장 온화한 인내의 경구이며,

勿遲瞬着이 출발의 용기라면,

訥訥而至岸은 완주의 덕을 말하는 조어입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