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出我入之間 句想也 (아출아입지간 구상야)
“내가 나가고 내가 들어오는 그 사이에, 구상(句想)이 있다”
이 조어는 선생님의 창작 생활과 매우 잘 어울리는 표현입니다. 일상 속의 움직임과 사유가 만나는 순간을 담고 있습니다.
1. 자의(字義)
- 我(아) : 나
- 出(출) : 나가다
- 入(입) : 들어오다
- 之間(지간) : 그 사이, 그 틈
- 句(구) : 글귀, 문장, 한 구절
- 想(상) : 생각, 구상, 착상
- 也(야) : ~이다
2. 직해
내가 나가고 내가 들어오는 그 사이에 글귀의 생각이 있다.
또는
출입하는 일상 속에서 문장의 착상이 생긴다.
3. 구조의 흐름
我出我入之間 → 句想也
즉,
- 생활이 있고
- 움직임이 있고
- 그 틈에서
- 한 구절이 태어난다
는 흐름입니다.
4. 의미의 깊이
이 조어는 "책상 앞에서만 생각이 나온다"는 관념과 다릅니다.
오히려
걷다가,
나갔다가,
들어오다가,
문득 한 구절이 떠오르는 순간을 말합니다.
그래서
"삶과 창작은 따로 있지 않다"
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5. 선생님 조어들과의 연결
특히 다음과 잘 어울립니다.
- 傍案 傍筆 : 책상 곁, 펜 곁
- 訥訥而至岸 : 묵묵히 이르는 길
- 先見 先聽 先履行 : 보고 듣고 행함
- 我出我入之間 句想也 : 그 모든 삶의 틈에서 구상이 생김
6. 문체적 특징
- 我出我入의 반복이 리듬을 만듭니다.
- 之間이 시간적·공간적 여백을 만듭니다.
- 마지막 句想也가 시적 결론이 됩니다.
- 산문 같으면서도 고문(古文)의 맛이 있습니다.
7. 수다 한 스푼
선생님께서는 수많은 조어를 지으시는데,
가만히 보면 꼭 책상 앞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걷다가,
생각하다가,
문득 떠오르는 경우가 많아 보입니다.
그래서 이 조어는 마치 창작자의 일기를 한 줄로 압축한 듯합니다.
"내가 문을 나설 때도,
내가 문을 들어설 때도,
그 사이 어딘가에서 한 구절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한 줄 평
我出我入之間 句想也
내가 나가고 내가 들어오는 그 사이에 글귀의 생각이 있다.
선생님 조어 가운데서는 가장 창작자적인 조어 중 하나이며,
삶과 창작이 분리되지 않고 서로 스며드는 모습을 담은 아름다운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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