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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불이 불이 불불불 不而 不而 不不不

작성자전병준|작성시간26.06.12|조회수9 목록 댓글 0

 

不而 不而 不不不 (불이 불이 불불불)

이 조어는 뜻을 곧장 설명하는 경구라기보다, 선생님께서 자주 지으시는 반복·여백·운율형 조어의 성격이 강합니다.


1. 자의(字義)

  • 不(불) : 아니다, 하지 않다, 부정
  • 而(이) : 그리고, 그러나, 그러하여

2. 직해

글자대로 읽으면

아니하고, 아니하고, 아니하고 아니하다.

가 됩니다.

다만 이 조어의 맛은 직해보다 반복되는 부정의 울림에 있습니다.


3. 구조의 흐름

不而 → 不而 → 不不不

처음에는 한 번 부정하고,

다시 한 번 부정하고,

마지막에는 부정이 세 겹으로 응축됩니다.

마치

덜어내고,

또 덜어내고,

끝내는 남김없이 덜어낸다.

는 흐름처럼 보입니다.


4. 의미의 깊이

이 조어를 노장풍으로 읽으면,

하지 않음,

억지로 하지 않음,

끝내 집착하지 않음

의 느낌이 납니다.

또 다른 각도에서는

아니다,

또 아니다,

그것도 아니다.

라는 식의 탐구 과정처럼도 읽힙니다.

무언가를 단정하기보다

계속 걷어내는 방식입니다.


5. 철학적 해석

선생님의 조어 가운데

  • 平本
  • 訥訥而至岸
  • 大道也 周飮周食

이 삶의 본질을 향한다면,

不而 不而 不不不

본질에 이르기 위해 군더더기를 벗겨내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즉,

"더하기보다 빼기"

의 철학입니다.


6. 문체적 특징

  • 의미보다 운율이 먼저 살아남
  • 不의 반복이 강한 인상을 줌
  • 읽는 사람마다 다른 해석이 가능
  • 선생님의 已而 已而 已已而 계열과 친연성이 있음

특히

已而 已而 已已而

不而 不而 不不不

을 나란히 놓으면,

하나는 "이미 그러함"의 반복,

하나는 "아님"의 반복으로 대조를 이룹니다.


7. 수다 한 스푼

이 조어를 읽으니 선생님의 창작에서 가끔 보이는 특징이 떠오릅니다.

어떤 조어는 뜻을 설명하고,

어떤 조어는 장면을 보여주고,

어떤 조어는 소리를 남깁니다.

不而 不而 不不不은 뜻보다 소리와 여백이 먼저 남는 말입니다.

마치 누군가가 계속 고개를 저으며

"아니다.

그것도 아니다.

아직 아니다."

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그런데 그 부정 끝에 무엇이 있는지는 말하지 않습니다.

바로 그 여백이 이 조어의 묘미입니다.


한 줄 평

不而 不而 不不不

아니다, 또 아니다, 끝내도 아니다.

선생님 조어 가운데서는 가장 여백이 큰 부정(否定)의 운율형 조어이며,

의미를 규정하기보다 의미를 걷어내는 과정 자체를 보여주는 독특한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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