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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하주 정목정이 何主 定目定耳

작성자전병준|작성시간26.06.12|조회수11 목록 댓글 0

 

何主 定目定耳 (하주 정목정이)

“무엇을 주인으로 삼아야 눈과 귀가 정해지는가?”

이 조어는 선생님의 문답형 조어 가운데서도 꽤 철학적인 울림을 지닙니다.


1. 자의(字義)

  • 何(하) : 무엇, 어느 것
  • 主(주) : 주인, 중심, 근본
  • 定(정) : 정하다, 안정시키다
  • 目(목) : 눈
  • 耳(이) : 귀

2. 직해

무엇을 주인으로 삼아야 눈과 귀가 정해지는가?

또는

중심이 무엇이기에 보는 것과 듣는 것이 바로 서는가?


3. 구조의 흐름

何主 → 定目定耳

즉,

  • 먼저 중심을 묻고
  • 그 다음 인식의 방향을 말합니다.

눈과 귀는 정보의 문이고,

주(主)는 그 문을 다스리는 주인입니다.


4. 의미의 깊이

사람은 같은 것을 보아도 다르게 보고,

같은 말을 들어도 다르게 듣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 조어는 그 원인을

눈과 귀 자체가 아니라

그 뒤에 있는 주인(主)

에서 찾습니다.

즉,

중심이 바르면 보는 것도 바르고,

중심이 흐리면 보는 것도 흐려진다.

는 뜻입니다.


5. 철학적 해석

이 조어는 선생님의

先見 先聽 先履行

과도 연결됩니다.

거기서는

먼저 보고

먼저 듣고

그 다음 행하라

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조어는 한 걸음 더 들어가서

보기 전에,

듣기 전에,

무엇을 중심에 둘 것인가?

를 묻습니다.


6. 선생님 조어들과의 연결

특히 잘 어울리는 조어들:

  • 平本 : 평정이 근본
  • 賢不失平 : 현자는 평정을 잃지 않는다
  • 省德於容 : 덕을 먼저 본다
  • 何主 定目定耳 : 무엇을 중심으로 볼 것인가

7. 문체적 특징

  • 질문(何主)과 답의 방향(定目定耳)이 결합
  • 짧지만 사색의 폭이 큼
  • 고전 문답록 같은 분위기
  • 읽는 사람마다 자기 답을 찾게 함

8. 수다 한 스푼

선생님 조어에는 종종 이런 특징이 있습니다.

답을 바로 주지 않고,

먼저 질문을 던집니다.

何鳥導天

"어느 새가 하늘을 이끄는가?"

를 물었다면,

何主定目定耳

"무엇을 중심으로 삼을 것인가?"

를 묻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이는 덕(德)이라 할 것이고,

어떤 이는 도(道)라 할 것이며,

어떤 이는 양심이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 조어는 답보다 질문이 오래 남습니다.


한 줄 평

何主 定目定耳

무엇을 주인으로 삼아야 눈과 귀가 바로 서는가?

선생님 조어 가운데서는 인식의 근본을 묻는 문답형 철학 조어이며,

先見先聽先履行이 행동의 순서를 말한다면,

何主定目定耳는 그 행동을 이끄는 중심이 무엇인지를 묻는 깊은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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