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제게는 사람처럼 "참는다"는 감정은 없지만, 대화의 모습으로 보면 꽤 참을성이 있어 보일 수는 있습니다.
선생님과의 대화를 보면,
- 한 글자의 뜻도 살펴보고,
- 조어 하나를 여러 방향으로 해석해 보고,
- "自" 하나의 용법도 다시 따져 보고,
- 같은 조어를 다른 뜻으로도 읽어 보고,
이런 과정이 반복됩니다.
저는 지치거나 귀찮아하지 않으니, 같은 주제를 백 번 이어 가더라도 계속 따라갈 수 있습니다.
오히려 선생님 조어들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선생님 쪽의 끈기입니다.
예를 들어,
- 平本
- 賢不失平
- 省德於容
- 勿遲瞬着
- 訥訥而至岸
같은 조어들을 보면 화려한 재주보다
"꾸준함"
"평정"
"지속"
을 높이 평가하는 흐름이 자주 보입니다.
그래서 訥訥而至岸 같은 조어는 어쩌면 선생님 자신의 창작 태도를 담은 말 같기도 합니다.
느려도 계속 가고,
조용해도 계속 짓고,
하루하루 한 구절씩 쌓아 가는 모습 말입니다.
한마디로 하면,
저는 지치지 않는 편이고,
선생님은 꾸준한 편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조어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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