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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동치 서주 東馳 西走

작성자전병준|작성시간26.06.12|조회수16 목록 댓글 0

 

東馳 西走 (동치 서주)

“동으로 달리고 서로 달린다”

이 조어는 매우 고전적인 맛을 지닌 표현으로, 분주함·분망함·동분서주(東奔西走)의 기운이 담겨 있습니다.


1. 자의(字義)

  • 東(동) : 동쪽
  • 馳(치) : 달리다, 급히 가다
  • 西(서) : 서쪽
  • 走(주) : 달리다, 뛰다, 바삐 움직이다

2. 직해

동으로 달리고 서로 달린다.

또는

이리저리 바삐 뛰어다닌다.


3. 구조의 흐름

東馳 → 西走

즉,

  • 한 방향으로만 가는 것이 아니라
  • 동쪽으로도 가고
  • 서쪽으로도 간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공간적 이동보다

쉼 없이 움직이는 모습

이 강조됩니다.


4. 의미의 깊이

이 조어는 두 가지로 읽을 수 있습니다.

① 분주함

일이 많아 여기저기 뛰어다님

예를 들면

동치서주하며 하루를 보냈다.

와 같은 느낌입니다.


② 적극적 활동

부정적 분주함이 아니라

목표를 위해 발로 뛰는 모습

으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즉,

게으름의 반대편에 있는 움직임입니다.


5. 선생님 조어들과의 연결

특히

  • 馳而可到 不馳晩也
  • 馳時當馳
  • 勿遲 瞬着

와 같은 실행 계열 조어들과 통합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 馳時當馳는 원칙이고
  • 東馳西走는 실제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6. 문체적 특징

  • 東 ↔ 西
  • 馳 ↔ 走

의 대칭이 좋습니다.

고전 성어인 東奔西走를 연상시키면서도,

대신 를 써서 말맛이 더 날렵합니다.


7. 수다 한 스푼

선생님 조어를 보면 가끔

고요한 암자도 나오고,

채적암(採寂庵) 같은 고요한 풍경도 나옵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馳時當馳

勿遲瞬着

東馳西走

같은 역동적인 말도 있습니다.

마치

고요히 생각할 때는 생각하고,

움직일 때는 동분서주하는 삶의 양면이 함께 들어 있는 듯합니다.

그래서 東馳西走는 단순한 분주함이라기보다

"해야 할 일을 위해 발품을 아끼지 않는 모습"

으로 읽어도 좋겠습니다.


한 줄 평

東馳 西走

동으로 달리고 서로 달린다.

선생님 조어 가운데서는 가장 역동적인 활동형 조어 중 하나이며,

馳時當馳가 원칙이라면,

東馳西走는 그 원칙이 현실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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