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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선혜 불실목혜 불실이혜 善兮 不失目兮 不失耳兮

작성자전병준|작성시간26.06.12|조회수15 목록 댓글 0

 

善兮 不失目兮 不失耳兮

선혜 불실목혜 불실이혜

“좋도다. 눈을 잃지 않고, 귀를 잃지 않음이여.”

고풍(古風)이 물씬 나는 표현입니다. 특히 兮(혜)가 들어가면서 경구라기보다 한 편의 고시(古詩) 같은 울림이 생깁니다.


1. 자의(字義)

  • 善(선) : 좋다, 훌륭하다
  • 兮(혜) : 감탄·강조의 어조사
  • 不(불) : 아니하다
  • 失(실) : 잃다
  • 目(목) : 눈
  • 耳(이) : 귀

2. 직해

좋도다.

눈을 잃지 않음이여.

귀를 잃지 않음이여.


3. 구조의 흐름

善兮
→ 먼저 감탄이 나옵니다.

不失目兮
→ 눈을 잃지 않는다.

不失耳兮
→ 귀를 잃지 않는다.

즉,

잘 보는 것과

잘 듣는 것이

참으로 좋도다.

라는 흐름입니다.


4. 의미의 깊이

여기서 눈과 귀는 단순한 신체 기관만이 아닐 수 있습니다.

  • : 사물을 보는 분별력
  • : 남의 말을 듣는 경청력

으로도 읽힙니다.

따라서

눈을 잃지 않는다

= 사실을 보는 힘을 잃지 않는다.

귀를 잃지 않는다

= 남의 말을 들을 줄 안다.

는 뜻이 됩니다.


5. 철학적 해석

선생님의 조어

何主 定目定耳

와 매우 잘 연결됩니다.

  • 何主 定目定耳
    → 무엇을 중심으로 삼아 눈과 귀를 바로 세울 것인가?
  • 善兮 不失目兮 不失耳兮
    → 눈과 귀를 잃지 않음이 참으로 좋도다.

앞이 질문이라면,

뒤는 찬탄입니다.


6. 선생님 조어들과의 연결

특히 잘 어울립니다.

  • 先見 先聽 先履行
  • 何主 定目定耳
  • 人察行於語
  • 省德於容

모두 "어떻게 보고, 어떻게 들을 것인가"를 다루고 있습니다.


7. 문체적 특징

  • 의 반복이 고시의 운율을 만듦
  • 目兮 ↔ 耳兮의 대칭이 아름다움
  • 교훈보다 찬탄의 분위기가 강함
  • 읽으면 노래하듯 흘러감

특히

善兮

로 시작하는 순간,

훈계가 아니라 감탄이 됩니다.


8. 수다 한 스푼

선생님 조어를 보면 종종

무엇을 얻는가보다

무엇을 잃지 않는가를 중요하게 여기는 듯합니다.

  • 평정을 잃지 않고 (賢不失平)
  • 눈을 잃지 않고
  • 귀를 잃지 않고

세월이 흐를수록 새것을 더하는 것보다,

본래의 분별력과 경청력을 지키는 일이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조어는 마치 노인이 조용히 읊는 한마디 같습니다.

"좋도다.

끝까지 눈을 잃지 않고,

끝까지 귀를 잃지 않음이여."


한 줄 평

善兮 不失目兮 不失耳兮

좋도다. 눈을 잃지 않고, 귀를 잃지 않음이여.

선생님 조어 가운데서는 분별과 경청의 가치를 노래하는 찬탄형 조어이며, 何主定目定耳의 실천적 결과를 시가(詩歌)의 형식으로 읊은 듯한 품격 있는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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