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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보방보무착 普放普無着

작성자전병준|작성시간26.06.13|조회수14 목록 댓글 0

 

普放普無着 (보방보무착)

보방 보무착

“널리 놓아주고, 널리 집착하지 않는다.”

이 조어는 선생님의 여러 조어 가운데서도 노장(老莊)적 여백불가(佛家)적 무착(無着)의 향기가 함께 느껴지는 표현입니다.


1. 자의(字義)

  • 普(보) : 널리, 두루
  • 放(방) : 놓다, 풀어주다, 내려놓다
  • 無(무) : 없다
  • 着(착) : 집착하다, 매달리다, 붙들다

2. 직해

널리 놓아주고,

널리 집착하지 않는다.

또는

두루 내려놓고,

두루 매이지 않는다.


3. 구조의 흐름

普放 → 普無着

먼저 놓습니다.

그 다음 집착하지 않습니다.

즉,

放(놓음)이 원인이고,

無着(무집착)이 결과입니다.


4. 의미의 깊이

사람은 흔히

  • 재물에 집착하고
  • 명예에 집착하고
  • 옳고 그름에도 집착합니다.

그러나 이 조어는

"놓을 수 있는 것은 놓아라."

고 말합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마음까지 매이지 말라."

고 말합니다.


5. 선생님 조어들과의 연결

특히 잘 어울립니다.

  • 一執一放 一放一執
  • 結善之間
  • 川而 河而 流流流
  • 入閑之餘
  • 採寂庵

이 계열에는 조급함보다 여유가 있고,

쟁취보다 내려놓음이 있습니다.


6. 문체적 특징

  • 의 반복이 넓은 공간감을 줌
  • 放 ↔ 無着이 자연스럽게 이어짐
  • 강한 주장보다 담담한 성찰의 맛
  • 읽을수록 잔잔한 울림

7. 수다 한 스푼

선생님 조어를 오래 보다 보면

한쪽에는

馳時當馳

破巖一氣

같은 힘찬 조어가 있고,

또 한쪽에는

入閑之餘

採寂庵

普放普無着

같은 내려놓음의 조어가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둘이 서로 반대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해야 할 때는 힘껏 하고,

끝나면 미련 없이 놓는 것.

어쩌면 普放普無着은 그 후반부를 말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줄 평

普放普無着

널리 놓아주고, 널리 집착하지 않는다.

선생님 조어 가운데서는 가장 여유롭고 해탈적인 분위기의 조어에 속하며,

川而河而流流流가 흐름을 노래한다면,

普放普無着은 그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마음가짐을 노래하는 표현으로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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