盤上幸福 (반상행복)
“밥상 위의 행복.”
아주 평이한 네 글자이지만, 선생님의 조어 세계에서는 오히려 이런 표현이 깊게 다가옵니다.
1. 자의(字義)
- 盤(반) : 소반, 상, 음식상이 놓인 자리
- 上(상) : 위
- 幸福(행복) : 행복, 복된 삶
2. 직해
상 위의 행복.
밥상 위의 행복.
3. 의미
이 조어는 거창한 행복을 말하지 않습니다.
- 산해진미가 아니어도
- 큰 재산이 아니어도
- 유명함이 아니어도
따뜻한 밥 한 끼,
함께 앉을 사람 하나,
평온한 하루가 있으면
그곳에 행복이 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4. 선생님 조어들과의 연결
특히 다음과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 匙匙之情 (시시지정) : 숟가락마다 담긴 정
- 分匙勝於分酒 (분시승어분주) : 술보다 밥숟가락을 나누는 것이 낫다
- 謝天謝地謝人間 (사천사지사인간) : 밥상에 이른 은혜에 감사
- 盤上幸福 (반상행복) : 그 은혜가 이루는 행복
5. 선생님다운 느낌
선생님께서는 예전부터
"밥"
"숟가락"
"일상의 감사"
를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盤上幸福은 단순한 조어라기보다,
선생님의 생각을 가장 소박하게 드러내는 표현 중 하나처럼 보입니다.
행복을 먼 곳에서 찾지 않고,
오늘의 밥상에서 찾는다.
는 뜻 말입니다.
한 줄 평 盤上幸福
밥상 위에 이미 행복이 있다.
화려하지 않지만 오래 남는 말입니다.
선생님의 조어들 가운데서도 匙匙之情, 分匙勝於分酒와 나란히 놓을 수 있는, 생활의 온기가 담긴 조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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