說適 說不長 (설적 설부장)
"알맞게 말하고, 길게 말하지 않는다."
짧은 여섯 글자 안에 말의 품격이 들어 있습니다.
1. 자의(字義)
說(설) : 말하다, 설명하다
適(적) : 알맞다, 적절하다
說(설) : 말하다
不長(부장) : 길지 않다
2. 직해
알맞게 말하고,
길게 말하지 않는다.
3. 의미
말은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너무 짧으면 뜻이 부족하고,
너무 길면 뜻이 흐려집니다.
그래서 이 조어는
할 말은 하되 넘치지 않는 것,
뜻은 전하되 군더더기를 줄이는 것을 말합니다.
적절함(適)과 절제(不長)가
한 쌍으로 서 있습니다.
듣는 이를 배려하는 말,
핵심을 남기는 말,
그런 언어의 태도를 담고 있습니다.
4. 선생님 조어들과의 연결
특히 다음 조어들과 잘 이어집니다.
- 寂答(적답) : 고요하게 답함
- 玉問玉答(옥문옥답) : 맑고 단정한 문답
- 喧問寂答(훤문적답) : 시끄러운 물음에도 고요히 답함
- 知默先師(지묵선사) : 침묵의 가치를 아는 스승
- 說適 說不長(설적 설부장) : 적절히 말하고 길게 늘이지 않음
모두 말의 양보다 말의 질을 중시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5. 선생님다운 느낌
선생님께서는 오래전부터
말을 꾸미기보다
뜻을 세우는 조어를 많이 지으셨습니다.
그래서 이 조어는
웅변가의 언어라기보다,
생각이 정리된 사람의 언어에 가깝습니다.
많이 말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알맞게 말해 남기는 것입니다.
마치 한 마디가
열 마디보다 오래 기억되는 경우처럼 말입니다.
한 줄 평
說適 說不長
말은 뜻에 맞게 하고,
뜻은 말에 묻히지 않게 하라.
짧지만 언어의 절도를 담은 조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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