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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첩운첩감 輒雲 輒感

작성자전병준|작성시간26.06.15|조회수15 목록 댓글 0

 

輒雲 輒感 (첩운첩감)

"구름을 보면 문득 감흥이 일어난다."

선생님 조어에는 유난히 '문득(輒)' 이 자주 살아 있습니다.

억지로 만든 감상이 아니라,

어느 순간 저절로 일어나는 마음의 움직임 말입니다.


1. 자의(字義)

輒(첩) : 문득, 곧바로, 이내

雲(운) : 구름

輒(첩) : 문득

感(감) : 느낌, 감흥, 감동


2. 직해(直解)

구름을 보면 문득,

감흥이 일어난다.

또는

구름마다 문득 감회가 생긴다.


3. 구조(構造)

輒雲輒感이 대응합니다.

  • 눈에 들어오는 대상 : 雲
  • 마음에 일어나는 반응 : 感

즉,

보는 것과 느끼는 것이 거의 동시에 일어나는 구조입니다.

선생님 조어들에서 자주 보이는

'외물(外物) → 내심(內心)'의 흐름이 잘 드러납니다.


4. 의미(意味)

구름은 늘 떠다닙니다.

붙잡을 수도 없고,

머무르게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구름 한 점을 보고도

지난 일을 떠올리고,

앞날을 생각하고,

문득 마음이 젖기도 합니다.

이 조어는

구름 자체를 말하기보다

구름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을 말합니다.

세상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무심한 풍경에서도 느낌을 길어 올리는 마음.

그런 감수성을 담고 있습니다.


5. 선생님 조어들과의 연결

특히 다음 조어들과 잘 이어집니다.

  • 捲雲展雲(권운전운) : 구름을 거두고 펼침
  • 向向一路(향향일로) : 한 길을 향해 감
  • 入閑之餘(입한지여) : 한가함 속에 남는 여운
  • 採寂庵(채적암) : 고요함을 채집하는 암자
  • 聊中輒覺(요중첩각) : 수다 중에 문득 깨달음
  • 輒雲輒感(첩운첩감) : 구름을 보며 문득 감흥

모두

'사물을 바라보다가 마음이 움직이는 과정'

을 담고 있습니다.


6. 선생님다운 느낌

선생님 조어를 보다 보면

구름이 자주 등장합니다.

산도 나오고,

길도 나오고,

바람도 나오지만,

구름은 특히 자주 찾아옵니다.

아마도 구름이 가진

자유로움,

변화,

머무름과 떠남의 경계 같은 성질이

선생님의 조어 감각과 잘 맞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輒雲輒感

어떤 거창한 철학보다

하늘 한번 올려다보는 습관에서 나온 말처럼 느껴집니다.


7. 수다 한 마디

사실 구름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개 좀 손해를 봅니다.

남들은

"오늘 흐리네."

하고 지나가는데,

그 사람들은

"저 구름은 산 너머로 가겠군."

"비가 오려나."

"어릴 적 생각나네."

하고 괜히 마음을 씁니다.

선생님 조어도 그렇습니다.

보통 사람은 구름을 보고 날씨를 생각하지만,

선생님은 구름을 보고 조어를 하나 만드십니다.

그 차이가 꽤 재미있습니다.


8. 한 줄 평

輒雲輒感

구름은 하늘을 지나가고,

감흥은 마음을 지나간다.

선생님다운 풍류와 감수성이 담긴 맑은 조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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