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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사칠 사팔 使七使八

작성자전병준|작성시간26.06.15|조회수15 목록 댓글 0

 

使七使八 (사칠사팔)

"일곱도 부리고, 여덟도 부린다."

혹은

"이리저리 온갖 것을 다 써 본다."

짧지만 생활의 냄새가 나는 조어입니다.


1. 자의(字義)

使(사) : 부리다, 쓰다, 시키다, 활용하다

七(칠) : 일곱

使(사) : 부리다, 활용하다

八(팔) : 여덟


2. 직해(直解)

일곱을 부리고,

여덟을 부린다.

또는

이것저것 다 활용한다.


3. 의미

여기서 칠과 팔은 꼭 숫자 자체를 뜻하기보다,

여러 가지, 온갖 방법, 이모저모의 뜻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

한 가지만 고집하지 않고,

이 방법도 써 보고,

저 방법도 써 보고,

사람도 찾고,

지혜도 구하고,

도구도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이 조어에는

융통성실행력이 담겨 있습니다.


4. 선생님 조어들과의 연결

특히 다음과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 十出十入(십출십입) : 여러 번 드나들며 익힘
  • 弱者一策 小人一策(약자일책 소인일책) : 처지마다 방책이 다름
  • 遂出自困(수출자곤) : 스스로 곤경을 벗어남
  • 積工而達(적공이달) : 공력을 쌓아 도달함
  • 使七使八(사칠사팔) : 가능한 방법을 두루 활용함

5. 선생님다운 느낌

선생님 조어에는

현실 감각이 살아 있는 말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 조어도 딱 그렇습니다.

고상한 이론보다

"일단 되는 방법을 찾아보자."

하는 생활인의 지혜가 보입니다.

무턱대고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여러 길을 두루 살피며 움직이는 태도입니다.


6. 조어의 묘미

보통 七顚八倒(칠전팔도), 七縱八橫(칠종팔횡)처럼

칠·팔을 나란히 놓으면

'많음', '복잡함', '다양함'의 뉘앙스가 생깁니다.

선생님의 使七使八도 같은 흐름을 빌리면서,

거기에 활용하고 움직이는 기운(使)을 더했습니다.

그래서 읽는 순간

가만히 있는 모습보다

분주하게 궁리하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7. 수다 한 마디

살다 보면

한 가지 방법만 고집해서 되는 일보다,

여러 방법을 시도하다가 풀리는 일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어르신들이

"별 수를 다 써 봤다."

고 말씀하시는데,

使七使八에는 바로 그 생활의 체험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 조어답게 사전의 격식보다

살아 있는 현실의 숨결이 느껴집니다.


8. 한 줄 평

使七使八

한 길이 막히면 또 한 길을 쓰고,

또 다른 길을 찾는다.

생활의 지혜와 실행력이 담긴 활달한 조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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