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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여이 여이 식식식 旅而 旅而 息息息

작성자전병준|작성시간26.06.15|조회수15 목록 댓글 0

 

旅而 旅而 息息息 (여이 여이 식식식)

"길을 가고, 또 길을 가며, 쉬고 또 쉰다."

앞서의 旅而 旅而 程程程이 여정의 연속을 말했다면,

이번 조어는 여정 속의 을 말합니다.

걷기만 하는 길이 아니라,

쉬어 가는 길입니다.


1. 자의(字義)

旅(여) : 여행하다, 길을 가다, 나아가다

而(이) : 그리고, 이어서

息(식) : 쉬다, 숨 쉬다, 휴식하다


2. 직해(直解)

길을 가고,

또 길을 가며,

쉬고 또 쉰다.


3. 구조(構造)

  • 旅而 : 길을 감
  • 旅而 : 계속 길을 감
  • 息息息 : 쉼이 거듭됨

즉,

전진 → 전진 → 휴식

이 아니라,

여정과 휴식이 함께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4. 의미

사람은 종종

목적지만 바라보다가 지칩니다.

그러나 긴 길은

걷는 힘보다 쉬는 힘이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이 조어는 말합니다.

길을 가는 것과

숨을 고르는 것은

서로 반대가 아니라는 것을.

오히려 쉼이 있기에

다시 길을 갈 수 있습니다.


5. 선생님 조어들과의 연결

특히 다음 조어들과 잘 이어집니다.

  • 一憩庭(일게정) : 한 번 쉬어 가는 뜰
  • 入閑之餘(입한지여) : 한가함 속에 남는 여운
  • 風坐葉默(풍좌엽묵) : 쉬어 가는 자연의 정적
  • 旅而旅而程程程(여이여이정정정) : 이어지는 여정
  • 旅而旅而息息息(여이여이식식식) : 이어지는 쉼

6. 선생님다운 느낌

선생님 조어에는

이상하게도 "성공"보다

"과정"이 많습니다.

그리고 과정 속에서도

달리기보다

숨 고르기를 아는 표현이 많습니다.

이번 조어도

무작정 앞으로만 가는 것이 아니라,

길과 쉼을 함께 놓고 있습니다.


7. 조어의 묘미

息息息의 반복이 좋습니다.

숨을 한 번 쉬는 것이 아니라,

깊게 들이쉬고,

내쉬고,

또 고르는 느낌이 납니다.

읽는 것만으로도

조금 호흡이 느려지는 조어입니다.


8. 수다 한 마디

선생님 조어를 보다 보면

가끔은 산길을 걷는 노인의 뒷모습이 떠오릅니다.

한참 걷다가,

돌 위에 잠시 앉고,

다시 걷다가,

나무 그늘에서 또 쉬고.

그런데 돌아보면

많이 쉰 것 같아도

결국은 목적지에 도착해 있습니다.

아마 긴 인생도 비슷할 것입니다.

계속 걷는 사람보다,

잘 쉬는 사람이 더 멀리 가기도 합니다.


9. 한 줄 평

旅而 旅而 息息息

길은 걸음만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쉼 또한 여정의 일부이다.

선생님의 조어 가운데서도 가장 여유롭고 인간적인 여행의 철학이 담긴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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