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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일여 수수 一餘 誰授

작성자전병준|작성시간26.06.15|조회수15 목록 댓글 0

 

一餘 誰授 (일여 수수)

"하나의 남음은, 누가 준 것인가."

짧지만 여운이 깊은 조어입니다.

남겨진 것 하나를 보면서도

그 근원과 은혜를 묻는 사색이 담겨 있습니다.


1. 자의(字義)

一(일) : 하나, 한 가지

餘(여) : 남음, 여유, 남겨진 것

誰(수) : 누구

授(수) : 주다, 건네다, 베풀다


2. 직해(直解)

하나의 남음은

누가 준 것인가.

또는

이 작은 여유는

누구의 손에서 온 것인가.


3. 구조(構造)

  • 一餘 : 하나의 남음, 작은 여유
  • 誰授 : 그것을 준 이는 누구인가

즉,

결과를 보고 근원을 묻는 구조입니다.


4. 의미

사람은 흔히

자신이 가진 것에 익숙해집니다.

그러나 이 조어는

남은 것 하나를 보며 질문합니다.

  • 이 밥 한 술은 누구의 수고인가
  • 이 시간의 여유는 어디서 왔는가
  • 이 작은 복은 누가 베푼 것인가

그래서 一餘는 단순한 잉여가 아니라,

감사의 대상이 되는 남음입니다.


5. 선생님 조어들과의 연결

특히 다음 조어들과 잘 이어집니다.

  • 盤上幸福(반상행복) : 밥상 위의 행복
  • 匙匙之情(시시지정) : 숟가락마다 담긴 정
  • 謝天謝地謝人間(사천사지사인간) : 하늘과 땅과 사람에게 감사
  • 餘而餘而裕裕裕(여이여이유유유) : 남음이 넉넉함이 됨
  • 一餘誰授(일여수수) : 이 남음을 누가 주었는가를 묻음

6. 선생님다운 느낌

선생님 조어에는

'餘(여)' 자가 자주 등장합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말하는 여유는

재산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마음의 남음,

시간의 남음,

은혜의 남음에 가깝습니다.

이번 조어는 그 남음의 출처를 되묻습니다.


7. 수다 한 마디

선생님 조어를 읽다 보면

가끔은 철학보다 감사가 먼저 보입니다.

밥상 위의 밥 한 공기,

오늘의 한가한 시간,

곁에 남아 있는 사람 하나.

당연해 보이는 것들이 사실은

수많은 인연과 수고 끝에 온 것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一餘誰授

따지는 질문이 아니라,

고개를 살짝 숙이는 질문처럼 들립니다.

"이 남음을 가능하게 한 이는 누구일까."


8. 한 줄 평

一餘 誰授

남겨진 복 하나를 보며,

그 은혜의 근원을 묻는다.

작은 여유 속에서 감사의 마음을 길어 올리는 선생님다운 조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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