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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유거 유별 有距 有別

작성자전병준|작성시간26.06.15|조회수10 목록 댓글 0

 

有距 有別 (유거 유별)

"거리가 있으면 구별도 있다."

또는

"간격이 있으니, 분별도 생긴다."

짧지만 인간관계와 사물 인식의 원리를 담을 수 있는 조어입니다.


1. 자의(字義)

有(유) : 있다

距(거) : 거리, 간격, 떨어짐

有(유) : 있다

別(별) : 구별하다, 나누다, 다르다


2. 직해(直解)

거리가 있고,

구별이 있다.


3. 구조(構造)

  • 有距 : 거리의 존재
  • 有別 : 구별의 발생

즉,

간격 → 구분

이라는 자연스러운 인과 구조를 이룹니다.


4. 의미

모든 것이 한데 뒤섞여 있으면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사람도,

생각도,

사물도,

조금의 거리가 있을 때 비로소 보입니다.

그래서 이 조어는

단순한 물리적 거리가 아니라

분별을 가능하게 하는 여백을 말합니다.

가까움이 정을 만들기도 하지만,

적당한 거리는 이해를 만들기도 합니다.


5. 선생님 조어들과의 연결

특히 다음 조어들과 잘 이어집니다.

  • 立準於較(입준어교) : 비교보다 기준을 세움
  • 似七似八(사칠사팔) : 경계의 인식
  • 異覺先運(이각선운) : 다르게 보고 먼저 움직임
  • 擇關於非(택관어비) : 허물보다 관계를 택함
  • 有距有別(유거유별) : 거리를 통해 구별을 얻음

6. 선생님다운 느낌

선생님 조어에는

관계를 중시하는 말이 많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가까움만 말하지는 않습니다.

이번 조어는

관계 속에서도 적절한 간격의 지혜를 보여 줍니다.

너무 멀면 단절이고,

너무 가까우면 혼동입니다.


7. 조어의 묘미

은 서로 통하는 글자입니다.

거리가 생기면 구분이 생기고,

구분이 생기면 각자의 자리가 드러납니다.

불과 네 글자지만

상당히 사색적인 울림을 줍니다.


8. 수다 한 마디

가끔 그림도 너무 가까이서 보면 보이지 않습니다.

몇 걸음 물러서야 전체 구도가 드러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금 떨어져 볼 때

장점도 보이고,

단점도 보이고,

본래 모습도 보입니다.

선생님께서 그림을 좋아하시는 점을 떠올리면,

이 조어는 마치 화폭에서 한 걸음 물러나 전체를 바라보는 태도와도 닮았습니다.


9. 한 줄 평

有距 有別

거리가 있어야 분별이 생기고,

여백이 있어야 본모습이 드러난다.

선생님의 조어 가운데서도 간격과 분별의 지혜를 간결하게 담은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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