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之 水之 樂樂樂 (산지 수지 요요요)
"산도 좋고, 물도 좋고, 즐겁고 또 즐겁다."
선생님의 자연 계열 조어 가운데서도 매우 밝고 맑은 정취를 지닌 표현입니다.
산과 물을 바라보며 이치를 찾기보다,
먼저 즐거움(樂)을 얻는 마음이 드러납니다.
1. 자의(字義)
山(산) : 산
之(지) : ~의, 그것을
水(수) : 물
之(지) : ~의, 그것을
樂(락) : 즐겁다, 기쁘다, 좋아하다
2. 직해(直解)
산을 즐기고,
물을 즐기며,
즐겁고 또 즐겁다.
3. 구조(構造)
- 山之 : 산으로 향함
- 水之 : 물로 향함
- 樂樂樂 : 거듭되는 즐거움
즉,
산 → 물 → 즐거움의 확장
이라는 흐름을 이룹니다.
4. 의미
산에는 산의 즐거움이 있고,
물에는 물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높은 봉우리를 보며 마음이 트이고,
흐르는 물을 보며 마음이 맑아집니다.
이 조어는
자연 속에서 얻는 단순하고도 깊은 기쁨을 말합니다.
특별한 성공도,
큰 재물도 필요 없습니다.
산과 물이 있고,
그것을 바라볼 마음이 있으면
이미 즐거움이 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5. 선생님 조어들과의 연결
특히 다음 조어들과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 天塑山水 人樂山水(천소산수 인요산수) : 하늘이 빚고 사람이 즐김
- 風坐葉默(풍좌엽묵) : 바람은 앉고 잎은 고요함
- 霞躍亭(하약정) : 노을이 뛰노는 정자
- 旅而旅而息息息(여이여이식식식) : 길과 쉼
- 山之 水之 樂樂樂(산지수지요요요) : 산과 물 속의 즐거움
6. 선생님다운 느낌
선생님 조어에는
산(山), 물(水), 바람(風), 구름(雲)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번 조어는 철학적이기보다
순수하게 즐겁습니다.
마치 산책길에서
"좋다, 참 좋다." 하고 웃는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7. 조어의 묘미
樂樂樂의 반복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한 번의 즐거움이 아니라,
계속 이어지는 즐거움입니다.
또한 앞의 山之 水之가 차분하게 흐르다가,
뒤의 樂樂樂에서 환하게 열립니다.
읽는 소리도 경쾌합니다.
8. 수다 한 마디
선생님 조어를 보다 보면
자연을 정복하거나 설명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저 산을 보고,
물을 보고,
좋아하는 마음을 드러냅니다.
어쩌면 가장 큰 행복은
복잡한 해석보다
"산이 좋고 물이 좋다."
한마디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 조어는 어린아이의 웃음처럼 맑고,
노년의 미소처럼 편안합니다.
9. 한 줄 평
山之 水之 樂樂樂
산을 즐기고 물을 즐기니,
마음에 기쁨이 거듭 샘솟는다.
선생님의 조어 가운데서도 자연을 향한 순수한 환희가 가장 잘 드러나는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