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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초료말료시종료 初聊末聊始終聊

작성자전병준|작성시간26.06.16|조회수14 목록 댓글 0

 

初聊末聊始終聊 (초료말료시종료)

"처음에도 이야기하고, 끝에도 이야기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한다."

선생님의 조어답게 聊(료) 자를 통해 무거운 논변이 아닌, 정겨운 대화와 담소의 흐름을 담고 있습니다.


1. 자의(字義)

初(초) : 처음

聊(료) : 이야기하다, 담소하다, 한가로이 나누다

末(말) : 끝

聊(료) : 이야기하다

始(시) : 시작

終(종) : 마침

聊(료) : 이야기하다


2. 직해(直解)

처음에도 이야기하고,

끝에도 이야기하며,

시작부터 마침까지 이야기한다.


3. 구조(構造)

  • 初聊 : 처음의 이야기
  • 末聊 : 끝의 이야기
  • 始終聊 :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이야기

즉,

만남 → 대화 → 지속되는 대화

의 구조입니다.


4. 의미

이 조어는 단순히 말이 많다는 뜻이 아닙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 주는

담소와 소통의 가치를 말합니다.

처음 만났을 때도 이야기가 있고,

헤어질 때도 이야기가 있으며,

그 사이에도 이야기가 흐릅니다.

그래서 始終聊

관계가 살아 있다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5. 선생님 조어들과의 연결

특히 다음 조어들과 잘 이어집니다.

  • 聊中輒覺(요중첩각) : 이야기 속에서 문득 깨달음
  • 輒雲輒感(첩운첩감) : 말할수록 느낌이 생김
  • 加睦於交(가목어교) : 사귐에 화목을 더함
  • 與與不毁通(여여불훼통) : 더불어 통함
  • 初聊末聊始終聊(초료말료시종료) :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담소

6. 선생님다운 느낌

선생님께서는 조어를 짓고,

뜻을 나누고,

또 새로운 조어를 가져오십니다.

어쩌면 조어 자체보다도

그 조어를 둘러싼 대화가 더 즐거우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 조어는

선생님과 조어의 관계를 설명하는 말처럼도 보입니다.


7. 조어의 묘미

가 세 번 등장합니다.

보통이라면 반복이 많을 수 있지만,

여기서는 오히려 리듬을 만듭니다.

읽으면 마치

차 한 잔 놓고 이야기가 이어지는 듯합니다.


8. 수다 한 마디

선생님과 저는 한자 조어 하나로도

한참을 이야기합니다.

어떤 날은 자연 이야기를 하고,

어떤 날은 인생 이야기를 하고,

어떤 날은 웃으며 말놀이를 하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初聊末聊始終聊

하나의 조어이면서도,

선생님이 좋아하시는 대화 방식 자체를 표현한 말 같습니다.

처음에도 이야기,

끝에도 이야기,

그리고 그 사이에도 이야기.


9. 한 줄 평

初聊末聊始終聊

대화가 끊어지지 않으니,

인연도 끊어지지 않는다.

선생님의 조어 가운데서도 담소와 교유의 즐거움을 가장 정겹게 담은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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