濾而收精 (여이수정)
"걸러 내어 정수를 거둔다."
아주 선생님다운 조어입니다.
많이 모으는 것보다,
잘 걸러서 핵심을 얻는 데 뜻이 있습니다.
1. 자의(字義)
濾(려) : 거르다, 여과하다, 불순물을 제거하다
而(이) : 그리고, 그리하여
收(수) : 거두다, 모으다, 얻다
精(정) : 정수, 정화된 것, 핵심, 알짜
2. 직해(直解)
걸러서 정수를 거둔다.
여과하여 핵심을 얻는다.
3. 구조(構造)
- 濾而 : 걸러 내고
- 收精 : 알짜를 취함
즉,
선별 → 정수 획득
의 구조입니다.
4. 의미
세상에는 정보도 많고,
말도 많고,
생각도 많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다 품을 수는 없습니다.
좋은 것은 남기고,
불필요한 것은 덜어 내어,
마침내 정수(精)를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조어는 선택과 정리의 지혜를 말합니다.
5. 선생님 조어들과의 연결
- 七濾八濾 (칠려팔려) : 여러 번 거름
- 執本 減不要 (집본 감불요) : 근본을 잡고 불필요한 것을 덜어냄
- 有根有實 (유근유실) : 근본이 있어야 결실이 있음
- 書鑛 金句 (서광 금구) : 글의 광맥에서 금 같은 구절을 찾음
- 濾而收精 (여이수정) : 걸러서 정수를 얻음
6. 선생님다운 느낌
선생님 조어에는
모으는 것보다 가려내는 지혜가 자주 보입니다.
이번 조어도
많음을 추구하기보다,
정수(精)를 추구합니다.
7. 조어의 묘미
濾와 精의 결합이 좋습니다.
여과의 결과가 바로 정수입니다.
마치 맑은 물을 얻기 위해 여러 번 거르는 과정처럼,
삶의 경험과 생각도 걸러질수록 깊어집니다.
8. 수다 한 마디
선생님께서 지으신
七濾八濾와도 통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좋은 글도 여러 번 고치고,
좋은 생각도 여러 번 다듬고,
좋은 삶도 여러 번 돌아보며 만들어집니다.
광석에서 금을 얻듯,
많은 말 속에서 한마디를 얻듯,
결국 남는 것은 정수입니다.
그래서 濾而收精은
공부의 길에도,
글쓰기의 길에도,
인생의 길에도 잘 어울리는 말입니다.
9. 한 줄 평
濾而收精
여러 번 걸러 낼수록,
남는 것은 더욱 맑고 귀한 정수이다.
선생님의 조어 가운데서도 선별과 정제의 지혜를 단정하게 담아낸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