纏而 纏而 迷迷迷 (전이 전이 미미미)
"얽히고 얽히니, 미혹하고 또 미혹하다."
또는 선생님식으로 풀면,
"집착하고 또 집착하니, 길을 잃고 또 길을 잃는다."
1. 자의(字義)
纏(전) : 얽히다, 휘감기다, 집착하다, 매이다
而(이) : ~하고, ~하여
迷(미) : 미혹하다, 헷갈리다, 길을 잃다
2. 직해(直解)
얽히고,
또 얽히니,
미혹하고 미혹하고 또 미혹하다.
3. 구조(構造)
- 纏而 : 무엇인가에 매임
- 纏而 : 다시 그 매임이 깊어짐
- 迷迷迷 : 미혹이 겹겹이 쌓임
즉,
집착 → 얽힘 → 미혹의 증폭
이라는 구조입니다.
4. 의미
이 조어는 선생님 조어 중에서도 경계(警戒)의 색채가 강합니다.
처음의 얽힘은 작을 수 있습니다.
- 생각 하나
- 욕심 하나
- 고집 하나
그러나 그것이 풀리지 않고 계속 감기면,
결국 시야가 흐려지고 방향을 잃게 됩니다.
5. 선생님 조어들과의 연결
- 除迷歸明 (제미귀명) : 미혹을 제거하고 밝음으로 돌아감
- 破盲一哲 (파맹일철) : 맹목을 깨뜨려 지혜를 얻음
- 遭無忽覺 (조무홀각) : 없음 속에서 문득 깨달음
- 纏而纏而迷迷迷 : 얽힘이 깊어질수록 미혹도 깊어짐
이 조어는 마치 제미귀명(除迷歸明)의 반대 방향에 놓인 듯합니다.
6. 선생님다운 느낌
반복이 살아 있습니다.
- 纏而
- 纏而
- 迷迷迷
첫 두 글자는 과정이고,
마지막 세 글자는 결과입니다.
점점 더 깊이 빠져드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전해집니다.
7. 조어의 묘미
핵심은 纏(얽힘) 입니다.
선생님 조어에서는 흔히
- 濾(거름)
- 減(덜어냄)
- 空(비움)
이 긍정적으로 등장하는데,
이번 조어는 그 반대입니다.
풀어내지 못하고 계속 감아 두는 상태를 묘사합니다.
그래서 짧지만 긴장감이 있습니다.
8. 한 줄 평
纏而 纏而 迷迷迷
얽힘을 풀지 못하면,
마침내 미혹이 스스로를 덮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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