裁前裁後 (재전재후)
"앞도 재고, 뒤도 잰다."
또는
"앞을 살피고 뒤를 살피며 헤아린다."
1. 자의(字義)
裁(재) : 재다, 헤아리다, 판단하다, 가려 정하다
前(전) : 앞, 앞일, 미래
後(후) : 뒤, 지난 일, 결과
2. 직해(直解)
앞을 헤아리고,
뒤를 헤아린다.
3. 구조(構造)
- 裁前 : 앞일을 살핌
- 裁後 : 뒷일을 살핌
즉,
예견 + 성찰
의 구조입니다.
4. 의미
이 조어는 성급함의 반대편에 있습니다.
무엇을 결정할 때
-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살피고
- 뒤에 어떤 영향이 남을지 살핍니다.
그래서 裁前裁後는
"생각이 깊은 판단"을 뜻하는 말로 읽을 수 있습니다.
5. 선생님 조어들과의 연결
- 圓算不失主 (원산불실주) : 두루 헤아리되 중심을 잃지 않음
- 善確義確 (선확의확) : 선과 의를 확실히 함
- 確住之處 (확주지처) : 흔들림 없는 자리
- 裁前裁後 (재전재후) : 앞뒤를 모두 헤아림
6. 조어의 묘미
보통 前後(전후)는 한 덩어리로 쓰이지만,
여기서는 裁를 각각 붙였습니다.
- 앞도 따져 보고
- 뒤도 따져 본다
는 느낌이 살아납니다.
그래서 단순한 시간 개념이 아니라
신중한 검토의 과정이 드러납니다.
7. 수다 한 마디
좋은 판단은 눈앞만 보지 않습니다.
앞날만 보는 것도 부족하고,
지나간 경험만 붙드는 것도 부족합니다.
앞과 뒤를 함께 살필 때
비로소 균형이 생깁니다.
그래서 裁前裁後는
선생님의 圓算不失主와도 잘 어울리는 조어입니다.
넓게 살피되 중심을 잃지 않는 태도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8. 한 줄 평
裁前裁後
앞일과 뒷일을 함께 헤아려,
경솔함을 피하고 균형 있는 판단에 이르는 조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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