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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風來寺 風去寺 風留寺

작성자전병준|작성시간26.06.17|조회수14 목록 댓글 0

 

風來寺 · 風去寺 · 風留寺

(풍래사 · 풍거사 · 풍류사)

선생님의 절 이름 조어 가운데서도 매우 시적입니다.

바람 하나를 두고 옴·감·머묾을 모두 담아냈습니다.


1. 자의(字義) 風來寺 (풍래사)

  • 風(풍) : 바람
  • 來(래) : 오다
  • 寺(사) : 절

→ 바람이 오는 절

風去寺 (풍거사)

  • 風(풍) : 바람
  • 去(거) : 가다
  • 寺(사) : 절

→ 바람이 가는 절

風留寺 (풍류사)

  • 風(풍) : 바람
  • 留(류) : 머무르다
  • 寺(사) : 절

→ 바람이 머무는 절


2. 직해(直解)

바람이 오는 절,

바람이 가는 절,

바람이 머무는 절.


3. 구조(構造)

  • : 도착
  • : 떠남
  • : 머묾

즉,

옴 → 머묾 → 감

또는

감 → 옴 → 머묾

어느 방향으로 읽어도 삶의 순환이 됩니다.


4. 의미

이 세 절은 사실 바람 이야기이면서

사람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 인연은 오고
  • 인연은 머물고
  • 인연은 떠납니다

바람을 붙잡을 수 없듯,

사람도 세월도 붙잡을 수 없습니다.


5. 선생님 조어들과의 연결

  • 遭友分懷 (조우분회) : 벗을 만나 마음을 나눔
  • 遇遇緣厚 (우우연후) : 만남이 거듭되어 인연이 깊어짐
  • 確遇之日 (확우지일) : 분명한 만남의 날
  • 風來寺 風去寺 風留寺 : 만남과 머묾과 떠남의 절

또한

本如寺
無如寺
有如寺
空如寺

계열과도 잘 어울립니다.


6. 조어의 묘미

특히 風留寺가 인상적입니다.

바람은 원래 머물지 않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바람이 머무는 절"이라고 하니,

잠시 스쳐 가는 인연이 쉬어 가는 곳 같은 느낌이 납니다.


7. 수다 한 마디

세 절을 산길 따라 나란히 세운다면,

먼저 風來寺에서 새로운 인연을 맞고,

風留寺에서 차 한 잔 나누며 쉬고,

마지막 風去寺에서 미련 없이 배웅하는 풍경이 떠오릅니다.

그 모습은 선생님 조어에 자주 나타나는

화목(睦), 여유(裕), 인연(緣)의 정서와도 닿아 있습니다.


8. 한 줄 평

風來寺는 인연을 맞이하는 절,
風留寺는 인연을 품는 절,
風去寺는 인연을 놓아 보내는 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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