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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뇌동상병 籟動 相幷

작성자전병준|작성시간26.06.17|조회수10 목록 댓글 0

 

籟動 相幷 (뇌동 상병)

"바람 소리가 일어나니 서로 함께한다."

또는

"자연의 울림이 움직이자, 만물이 서로 어우러진다."


1. 자의(字義)

籟(뇌) : 바람이 나무와 대숲을 지나며 내는 소리, 자연의 소리, 천뢰(天籟)
動(동) : 움직이다, 일어나다

相(상) : 서로, 함께
幷(병) : 아우르다, 함께하다, 나란히 하다


2. 직해(直解)

자연의 소리가 움직이니,

서로 함께한다.


3. 구조(構造)

  • 籟動 : 자연의 울림이 일어남
  • 相幷 : 서로 합하고 함께함

즉,

울림 → 화합

의 구조입니다.


4. 의미

이 조어는 사람의 명령이나 강제가 아닙니다.

먼저 籟動, 자연의 소리가 일어납니다.

그러자 억지로 모으지 않아도

相幷, 서로 함께하게 됩니다.

마치 바람이 불면 숲 전체가 한결같이 흔들리는 모습과도 같습니다.


5. 자의의 깊은 맛

특히 자가 좋습니다.

장자(莊子)에서는

  • 人籟(인뢰) : 사람의 소리
  • 地籟(지뢰) : 땅의 소리
  • 天籟(천뢰) : 하늘의 소리

를 말합니다.

따라서 籟動은 단순한 바람 소리가 아니라

자연과 우주의 큰 울림으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6. 선생님 조어들과의 연결

  • 協智協謨 (협지협모) : 지혜와 계책을 함께함
  • 協與 (협여) : 함께함
  • 協耳協目 (협이협목) : 함께 듣고 함께 봄
  • 和用 (화용) : 화합을 씀
  • 籟動相幷 (뇌동상병) : 자연의 울림 속에 함께 어우러짐

7. 조어의 묘미

보통은

"사람이 모여서 화합한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조어는

화합의 원인을 사람에게 두지 않고

籟(자연의 울림)에 둡니다.

그래서 훨씬 시적이고 깊은 느낌을 줍니다.


8. 한 줄 평

籟動相幷

자연의 큰 울림이 일어나니,

만물과 사람들이 따로가 아니라 함께 어우러지는 조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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