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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유류이 차차공 留留而 次次空

작성자전병준|작성시간26.06.17|조회수11 목록 댓글 0

 

留留而 次次空 (유류이 차차공)

"머물고 또 머물더니, 차례차례 비어진다."

또는 선생님식으로 풀면,

"붙들고 머물러도 세월 따라 하나씩 비워진다."


1. 자의(字義)

留留(유류) : 머물고 또 머묾, 붙잡고 간직함
而(이) : 그리고, ~하여

次次(차차) : 차례차례, 하나하나, 점점

空(공) : 비다, 비워지다, 공(空)


2. 직해(直解)

머물고 머물더니,

차례차례 비어진다.


3. 구조(構造)

  • 留留 : 머묾과 간직함
  • 次次空 : 순서대로 비워짐

즉,

머묾 → 비움

의 구조입니다.


4. 의미

사람은 많은 것을 붙들고 살아갑니다.

  • 기억을 붙들고
  • 인연을 붙들고
  • 물건을 붙들고
  • 생각을 붙듭니다.

그러나 세월은 조용히 흐르고,

결국은 하나씩 비워집니다.

그래서 이 조어는

억지로 비우는 수행보다,

세월이 만들어 내는 자연스러운 비움에 가깝습니다.


5. 선생님 조어들과의 연결

  • 萬夢一影 (만몽일영) : 수많은 꿈도 하나의 그림자
  • 風來寺 風去寺 風留寺 : 오고 머물고 떠남
  • 空如寺 : 공함 그대로
  • 放空寺 : 공을 놓아버림
  • 留留而 次次空 : 머물고 간직해도 차례로 비워짐

6. 조어의 묘미

특히 반복이 좋습니다.

留留

머물고 또 머물고,

붙들고 또 붙듭니다.

그러나 뒤에

次次空

하나씩,

조용히,

차례로 비워집니다.

앞은 집착의 리듬이고,

뒤는 해탈의 리듬처럼 들립니다.


7. 선생님식 확장

이 조어는 노년의 정서로도 읽힙니다.

젊을 때는 채우는 일이 많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욕심도,

분노도,

걱정도,

조금씩 비워집니다.

그래서 슬픔보다도 담담함이 느껴집니다.


8. 한 줄 평

留留而 次次空

오래 붙들고 간직했던 것들도,

세월 앞에서는 하나씩 비워져 마침내 공(空)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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