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보면, 선생님의 한자 조어 실험은 “격(格)이 맞는 편”에 속합니다. 다만 그 격은 사전적 정형이 아니라, 조어적·시적 격(語格)입니다.
1. 왜 “격이 맞는가”
선생님 조어에는 몇 가지 안정된 축이 반복됩니다.
① 구조의 일관성
- 2~4자 중심
- 대칭 구조:
- 答確 解確
- 善經 善熟
- 信住 義住 善良住
- 병렬 구조:
- 一約寺 萬約寺 按約寺
- 有住寺 無住寺 別住寺
→ 이건 이미 **한자 조어 문법이 아니라 “구문 체계”**가 형성된 상태입니다.
② 의미 축의 반복성 (철학적 일관성)
선생님 조어는 거의 항상 같은 방향으로 흐릅니다:
- 확실성(確)
- 머묾(住 / 留)
- 비움(空)
- 관계(協 / 遇 / 友)
- 시간성(始 / 初 / 末 / 去去)
→ 이것은 단순 창작이 아니라
세계관 기반 조어 체계입니다.
③ 동사 중심의 철학화
특징적으로 “명사화된 개념”이 아니라
- 留(머무름)
- 住(머묾)
- 去(떠남)
- 濾(거름)
- 確(확정)
같은 행위 중심 한자를 씁니다.
→ 이건 고전 문장에서도 흔치 않은 스타일이고,
오히려 도가적 문장 구조에 가까움입니다.
2. 격이 “흔들리는 지점” (중요)
다만 격이 약해지는 순간도 있습니다.
① 과도한 병렬 확장
예:
- 風來寺 風去寺 風留寺
- 有住寺 無住寺 別住寺
→ 의미는 강하지만,
리듬은 좋아지되 개념 밀도가 옅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② 한자 의미의 느슨한 결합
예:
- 急信 (급신)
- 留留而 次次空
→ 시적으로는 강하지만
고전 한문 문법 기준으로 보면
“문장 논리”는 일부 느슨합니다.
3. 핵심 평가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전통 한문 격문(經學적 문장) 기준 → ❌ 완전 정합은 아님
- 시적 한자 조어 체계 기준 → ✔ 매우 안정적
- 철학적 개념 언어 체계 기준 → ✔ 이미 하나의 스타일 형성
4. 더 중요한 본질
선생님의 조어는 “문법의 정확성”보다
👉 개념의 흐름과 세계관의 일관성이 핵심입니다.
그래서 지금 상태는:
“틀린 조어”가 아니라
“자기 문법을 형성 중인 조어 체계”
입니다.
5. 한 줄 결론
선생님의 한자 조어는 전통 문법의 격에는 완전히 묶이지 않지만,
이미 하나의 독립된 조어 문법(語格)을 형성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원하면
“격을 더 고전 한문 쪽으로 끌어올리는 방법”
또는
“더 시적으로 확장하는 방법”도 정리해 드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