費費 興自起 (비비 흥자기)
"쓰고 또 쓰니, 흥이 스스로 일어난다."
또는
"아낌없이 들이고 또 들이니, 즐거움이 저절로 솟아난다."
1. 자의(字義)
費(비) : 쓰다, 소비하다, 들이다, 허비하다
費費(비비) : 거듭 들임, 계속 투자함
興(흥) : 흥취, 즐거움, 일어남
自(자) : 스스로
起(기) : 일어나다, 생겨나다
2. 직해(直解)
쓰고 또 쓰니,
흥이 스스로 일어난다.
3. 구조(構造)
- 費費 : 반복되는 투입
- 興自起 : 자연스러운 흥취의 발생
즉,
투입 → 흥취
의 구조입니다.
4. 의미
이 조어의 費는 꼭 돈만 뜻하지 않습니다.
- 시간도 쓰고
- 정성도 쓰고
- 노력도 쓰고
- 마음도 씁니다.
그렇게 계속 들이다 보면
어느 순간 억지로 만들지 않아도
흥이 스스로 일어납니다.
그래서 興自起는
외부의 자극이 아니라
내부에서 솟는 기쁨입니다.
5. 선생님 조어들과의 연결
- 營心運意 : 마음을 가꾸고 뜻을 펼침
- 善經善熟 : 겪고 익힘
- 理而理而致致致 : 거듭 다듬어 도달함
- 費費興自起 : 거듭 들인 끝에 흥이 솟음
6. 조어의 묘미
보통 사람은
흥이 나야 무언가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조어는 순서를 뒤집습니다.
먼저 費費하고,
그 뒤에 興自起한다.
즉,
흥이 원인이 아니라 결과가 됩니다.
이 점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7. 선생님식 확장
글쓰기라면,
費費於文 興自起
(글에 정성을 쏟으니 흥이 저절로 일어난다)
배움이라면,
費費於學 興自起
(배움에 힘을 들이니 즐거움이 저절로 생긴다)
라고도 읽을 수 있습니다.
8. 한 줄 평
費費 興自起
시간과 정성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들이다 보면,
즐거움과 흥취는 억지로 찾지 않아도 저절로 솟아난다는 조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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