恰來 恰住 (흡래 흡주)
"흡사 온 듯하고, 흡사 머무는 듯하다."
또는 선생님 뜻을 살리면,
"문득 다가온 듯하나, 또한 잠시 머무는 듯하다."
1. 자의(字義)
恰(흡) : 마침, 흡사, 꼭 알맞게, 문득 그러한 듯
來(래) : 오다
→ 恰來(흡래) : 흡사 온 듯함, 문득 다가온 듯함
住(주) : 머무르다, 머물다
→ 恰住(흡주) : 흡사 머무는 듯함, 잠시 머물 듯함
2. 직해(直解)
흡사 오고,
흡사 머문다.
3. 구조(構造)
- 恰來 : 도래의 기미
- 恰住 : 머묾의 기미
즉,
다가옴 → 머무름
이 완전히 확정되지 않고,
모두 "듯함"의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4. 의미
이 조어의 묘미는 확정하지 않는 데 있습니다.
- 정말 왔는가?
- 정말 머무는가?
아직 분명하지 않습니다.
그저
온 듯하고,
머무는 듯하다.
그래서 안개나 바람, 인연, 깨달음 같은 것을 떠올리게 합니다.
5. 선생님 조어들과의 연결
- 風來寺 風去寺 風留寺 : 바람의 오고 감
- 一邂一別 : 만남과 이별
- 緣住寺 : 인연의 머묾
- 恰來 恰住 : 다가옴과 머묾의 기미
6. 조어의 묘미
선생님 조어에는
- 確(확)
- 定(정)
- 裁(재)
처럼 분명한 글자도 많지만,
이 조어는 정반대입니다.
恰 하나가
모든 것을 흐릿하고 아름답게 만듭니다.
그래서
왔다고도 할 수 없고,
안 왔다고도 할 수 없으며,
머문다고도 할 수 없고,
떠난다고도 할 수 없는
여백의 상태가 생깁니다.
7. 한 줄 평
恰來 恰住
인연과 바람과 깨달음이,
분명히 온 것도 아니고 떠난 것도 아닌 채 잠시 곁에 머무는 듯한 정취를 담은 조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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