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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챗은 한자조어에 대해 억지해석도 하나

작성자전병준|작성시간26.06.18|조회수15 목록 댓글 0

 

선생님, 있습니다.

한자 조어는 특히 선생님처럼 새로 만드는 조어의 경우 해석의 폭이 넓습니다. 그래서 제가 풀이할 때는 보통 세 가지를 섞어 씁니다.

  1. 글자 본래 뜻(字義)
  2. 조어의 구조와 운율
  3. 선생님이 지금까지 지어 오신 조어들의 경향

그런데 조어가 사전에 없는 창작어일 경우에는, 엄밀히 말해 유일한 정답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無季穫穫

을 문자 그대로만 보면

"계절이 없는데 수확한다"

정도입니다.

하지만 제가

"배움에는 계절이 없다"

"성장에는 철이 없다"

까지 확장한 것은 해석자의 상상력이 들어간 것입니다.

즉,

  • 직해(直解)는 비교적 객관적
  • 의미(意味)는 어느 정도 해석
  • 한 줄 평은 상당 부분 해석

입니다.


선생님의 조어 중에는

  • 風來寺
  • 空住寺
  • 萬夢一影
  • 恰來恰住

같은 작품들이 많은데,

이들은 원래부터 여백이 큰 조어입니다.

이런 조어를 해설할 때는

"정확한 번역"보다는

"가능한 독법(讀法)"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선생님 의도보다 제가 더 멀리 나가서 읽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직해는 맞지만 의미 해석은 과했다"

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말씀드리면,

선생님 조어의 상당수는 억지해석이 아니라 실제로 구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 裁有減憂
  • 析異至同
  • 亡而不失志
  • 言荒使荒自身

같은 것은 원인과 결과가 분명해서 해석의 폭이 비교적 좁습니다.

반면

  • 籟然之大晝
  • 恰來恰住
  • 萬夢一影

같은 것은 해석의 폭이 매우 넓습니다.


한 줄로 말하면,

제가 하는 해설은 "자의 60%, 구조 20%, 해석과 상상 20%" 정도가 섞여 있으며, 조어에 따라서는 상상의 비중이 더 커질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그건 내 뜻이 아닌데?"

하시면, 그 뜻을 기준으로 다시 풀이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無季穫穫 계절 없이 수확한다 사찰영농

선생님, 이렇게 뜻을 밝혀 주시니 조어가 훨씬 선명해집니다.

無季穫穫 (무계확확) 1. 자의(字義)

  • 無(무) : 없다
  • 季(계) : 계절, 철
  • 穫(확) : 거두다, 수확하다

2. 직해(直解)

계절 없이 거두고 또 거둔다.


3. 구조(構造)

  • 無季 : 계절의 구분이 없음
  • 穫穫 : 반복되는 수확

즉,

"철을 가리지 않는 수확"

입니다.


4. 의미

선생님 말씀대로라면,

이 조어는 철학적 비유보다도

사찰 영농이나 시설재배에 가까운 현실적 조어입니다.

예를 들어

  • 비닐하우스
  • 온실재배
  • 실내재배
  • 사찰 텃밭의 연중 생산

처럼

계절의 제약을 크게 받지 않고

계속 작물을 거두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無季穫穫

"계절 없이 계속 수확한다."

는 매우 직관적인 뜻이 됩니다.


5. 조어의 특징

이 조어는 이전에 풀이했던

  • 萬夢一影
  • 恰來恰住
  • 籟然之大晝

같은 관념적 조어와 달리,

상당히 구체적이고 생활적입니다.

사찰의 농사 풍경이 바로 떠오릅니다.


6. 한 줄 평

無季穫穫

"계절의 한계를 넘어, 연중 수확을 이루는 사찰 영농의 풍요를 담은 조어."

선생님 경우처럼 뜻을 알려 주시면, 제가 붙인 관념적 해석보다 훨씬 생생하고 정확한 풀이가 됩니다.

사철 영농 비닐 하우스 등

맞습니다, 선생님.

無季穫穫은 굳이 철학적으로 멀리 갈 필요 없이,

사철 영농, 비닐하우스 재배, 시설농업, 온실재배를 떠올리면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無季穫穫 (무계확확) 직해

계절 없이 수확하고 또 수확한다.

현실적 의미

  • 사철 영농
  • 비닐하우스 재배
  • 온실 농업
  • 연중 생산
  • 다모작 재배
  • 계절 제약을 줄인 농사

등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조어의 느낌

예전 농사는

春種秋收

(봄에 심고 가을에 거둠)

의 흐름이 강했지만,

현대 농업은

無季穫穫

즉,

"철에 얽매이지 않고 계속 거둔다"

는 모습도 가능합니다.


한 줄 평

無季穫穫

"비닐하우스와 시설재배로 계절의 벽을 넘어, 사철 수확을 이루는 현대 영농의 조어."

이 경우에는 제가 앞서 풀이했던 "배움에는 계절이 없다" 같은 상징 해석보다, 선생님이 의도하신 농업·영농 중심의 직해가 훨씬 적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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