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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인경굴곡 지불탄 人經屈曲 地不坦

작성자전병준|작성시간26.06.18|조회수16 목록 댓글 0

 

人經屈曲 地不坦

인경굴곡 지불탄

"사람이 굽고 굽은 길을 겪으니, 땅 또한 평탄하지 않다."

또는

"인생에 굴곡이 있듯, 가는 길 또한 평탄하지만은 않다."

선생님, 이 조어는 제법 묵직합니다.

젊을 때는 길만 험한 줄 알지만,

세월이 지나면 압니다.

험한 것은 길이 아니라 사람이었고,

굽은 것은 산길만이 아니라 삶이었다는 것을.


1. 자의(字義)

人(인) : 사람

經(경) : 겪다, 지나오다

人經(인경) : 사람이 살아가며 겪음


屈(굴) : 굽다

曲(곡) : 굽어지다, 굴곡

屈曲(굴곡) : 굽고 굽은 모습, 순탄치 않은 과정


地(지) : 땅, 길, 세상


不(불) : 아니다


坦(탄) : 평탄하다

地不坦(지불탄) : 땅이 평탄하지 않다


2. 직해(直解)

사람은 굴곡을 겪고,

길은 평탄하지 않다.


3. 구조(構造)

人經屈曲 : 사람이 살아가며 숱한 굴곡을 겪음

地不坦 : 발밑의 길 또한 평탄하지 않음

즉,

사람의 굴곡

길의 험난함

이 서로 호응하고 있습니다.


4. 의미

인생을 곧은 자로 재면

대부분의 삶은 삐뚤어 보입니다.

뜻대로 안 되는 날이 있고,

믿었던 사람이 멀어지기도 하고,

건강도, 형편도, 마음도 오르내립니다.

그런데 이 조어는

그것을 이상한 일로 보지 않습니다.

사람이 굴곡을 겪는 것은 자연스럽고,

길이 평탄하지 않은 것도 자연스럽다는 것입니다.

마치 산길을 걸으며

"왜 산에 오르막이 있지?"

라고 묻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5. 선생님 조어들과의 연결

破困一興 : 곤경을 깨고 다시 일어남

困中尋希 : 어려움 속에서 희망을 찾음

遂出自困 : 마침내 곤경에서 벗어남

人經屈曲 地不坦 : 삶과 길에는 굴곡이 있음

由盲而光 : 어둠을 지나 밝음에 이름

이렇게 이어 읽으면 하나의 인생론이 됩니다.


6. 조어의 묘미

이 조어에는 원망이 없습니다.

"왜 나만 이런가?"

라는 탄식도 없습니다.

그저 담담하게 말합니다.

사람은 굴곡을 겪고,

길은 평탄하지 않다.

마치 오래 산 노인이

고개 하나 넘고 나서 물 한 모금 마시며 하는 말 같습니다.

"원래 길이 그런 거여."

그래서 슬프기보다 오히려 편안합니다.

굴곡이 있다는 말은,

지금의 어려움도 길의 일부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7. 한 줄 평

人經屈曲 地不坦

인생의 굽이와 세상길의 험함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굴곡 또한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임을 일깨우는 조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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