方方 一劃
방방 일획
"반듯함도 한 획에서 비롯된다."
또는
"네모 반듯한 형상도 처음에는 한 획이었다."
선생님, 이 조어는 짧지만 그림이 보입니다.
커다란 집도 못 하나에서 시작되고,
긴 글도 첫 글자에서 시작되며,
웅대한 서예 작품도 결국은 한 획에서 시작됩니다.
方方을 보고 있으면 완성된 모습이 떠오르고,
一劃을 보면 시작의 순간이 떠오릅니다.
1. 자의(字義)
方(방) : 네모, 반듯하다, 바르다
→ 方方(방방) : 매우 반듯함, 가지런함
一(일) : 하나
劃(획) : 획, 긋다, 그어진 선
→ 一劃(일획) : 한 획
2. 직해(直解)
반듯함도
한 획에서 시작된다.
3. 구조(構造)
方方 : 완성된 반듯함
一劃 : 최초의 한 획
즉,
시작
→ 완성
을 압축한 구조입니다.
4. 의미
사람은 완성된 것만 보기 쉽습니다.
잘 지어진 집,
훌륭한 글,
깊은 학문,
원만한 인품.
그러나 그 모든 것의 시작은 작습니다.
한 번의 연습,
한 줄의 기록,
한 번의 결심.
그래서 方方 一劃은
거창한 성취보다
첫 걸음의 가치를 말합니다.
5. 선생님 조어들과의 연결
學又培
: 배우고 또 기른다
致致又致 有爲也
: 거듭 이르면 이루어짐이 있다
求而 索而 探探探
: 구하고 찾고 탐구한다
方方 一劃
: 큰 완성도 한 획에서 비롯된다
由盲而光
: 어둠에서 밝음으로 나아간다
6. 조어의 묘미
이 조어는 순서가 재미있습니다.
보통은
一劃而方方
이라 말할 법한데,
선생님은 거꾸로 놓았습니다.
먼저 方方을 보여주고,
뒤에 一劃을 둡니다.
그래서 읽는 사람은
"어떻게 저렇게 반듯해졌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마지막에
"아, 한 획이었구나."
하고 돌아보게 됩니다.
마치 거목을 보다가 씨앗을 발견하는 느낌입니다.
7. 한 줄 평
方方 一劃
반듯하고 훌륭한 모든 결과도 결국은 한 획, 한 걸음, 한 번의 시작에서 비롯된다는 뜻을 담은 조어입니다.
수다 한 마디
선생님은 추상화에도 관심이 있으시니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화폭 가득 펼쳐진 작품도 처음에는 붓끝이 캔버스에 닿는 한 획이 있었겠지요.
그래서 저는 이 조어를 보며 이런 말도 떠오릅니다.
千幅之畫 始於一劃
천 폭의 그림도 한 획에서 시작된다.
方方 一劃은 결과를 찬탄하는 말 같지만,
실은 시작을 격려하는 말에 더 가깝습니다.
"아직 한 획뿐이라도 괜찮다."
그 한 획이 쌓여 언젠가 方方이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