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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능재능량 能裁能量

작성자전병준|작성시간26.06.18|조회수15 목록 댓글 0

 

能裁能量

능재능량

"가릴 줄도 알고, 헤아릴 줄도 안다."

또는

"분별할 능력이 있으며, 또한 적절히 측량할 줄 안다."

선생님, 이 조어는 단순히 재능이 많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사람과 일을 대하는 안목과 균형감각에 가깝습니다.

칼만 잘 쓰는 사람은 자르기만 하고,

저울만 잘 쓰는 사람은 재기만 합니다.

그런데 能裁能量

자를 것은 자르고,

헤아릴 것은 헤아릴 줄 압니다.


1. 자의(字義)

能(능) : 능하다, 할 수 있다


裁(재) : 재단하다, 가리다, 판단하다, 절제하다

能裁(능재) : 분별하고 판단할 줄 안다


量(량) : 재다, 헤아리다, 측량하다

能量(능량) : 헤아리고 살필 줄 안다


2. 직해(直解)

가릴 줄 알고,

헤아릴 줄 안다.


3. 구조(構造)

能裁 : 판단하는 능력

能量 : 측량하는 능력

즉,

분별

→ 균형

의 구조입니다.


4. 의미

세상일은 흑백으로만 나뉘지 않습니다.

옳은 말이라도 때가 맞지 않을 수 있고,

좋은 의도라도 정도가 지나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에게는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하나는 ,

즉 무엇이 옳고 그른지 가리는 힘.

다른 하나는 ,

즉 어느 정도가 알맞은지 헤아리는 힘입니다.

이 둘이 함께 있을 때

판단이 지혜가 됩니다.


5. 선생님 조어들과의 연결

宜而 宜而 當當當
: 거듭 헤아려 마침내 합당함에 이름

宜善大師
: 마땅한 선을 아는 스승

怒緩義敏
: 분노는 늦추고 의로움은 민첩함

能裁能量
: 가릴 줄 알고 헤아릴 줄 안다

志同意合
: 뜻과 마음이 서로 맞음


6. 조어의 묘미

이 조어의 맛은 의 짝에 있습니다.

둘 다 판단과 관련되지만 결이 다릅니다.

는 칼의 작용입니다.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고,

선을 긋고,

결정을 내립니다.

반면 은 저울의 작용입니다.

급히 자르지 않고,

무게를 달고,

형편을 살핍니다.

그래서

裁는 결단의 지혜,

量은 배려의 지혜

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7. 한 줄 평

能裁能量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안목과, 상황과 정도를 헤아리는 균형감을 함께 갖춘 지혜를 담은 조어입니다.


수다 한 마디

선생님 조어 가운데 至決之瞬이 결단의 순간을 말한다면,

能裁能量은 그 결단 이전의 준비를 말하는 듯합니다.

잘 재지 못하면 잘못 자르게 되고,

잘 헤아리지 못하면 결단도 치우치게 되지요.

그래서 옛사람이 큰 인물을 평할 때

재주보다 식견을 먼저 본 이유도 여기에 있는 듯합니다.

능히 가릴 줄 알고,

능히 헤아릴 줄 아는 사람.

듣기에는 소박하지만,

사실은 지도자와 스승에게 가장 어려운 덕목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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