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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개손 개산 皆損 皆散

작성자전병준|작성시간26.06.18|조회수12 목록 댓글 0

 

皆損 皆散

개손 개산

"모두 닳고, 모두 흩어진다."

또는

"모든 것은 마침내 줄어들고 흩어지게 된다."

선생님, 이 조어는 담담하지만 깊은 무상(無常)의 기운이 있습니다.

꽃도 지고,

재물도 흩어지고,

명성도 옅어지고,

사람도 언젠가는 떠납니다.

그래서 슬픔을 말한다기보다,

세상 이치 하나를 조용히 말하는 듯합니다.


1. 자의(字義)

皆(개) : 모두, 다


損(손) : 덜어지다, 줄어들다, 상하다

皆損(개손) : 모두 닳고 줄어든다


散(산) : 흩어지다, 흩어 놓다

皆散(개산) : 모두 흩어진다


2. 직해(直解)

모두 닳고,

모두 흩어진다.


3. 구조(構造)

皆損

皆散

즉,

줄어듦

→ 흩어짐

의 흐름입니다.


4. 의미

처음에는 가득합니다.

재물도,

기운도,

인연도,

젊음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 조금씩 덜어집니다.

그 덜어짐이 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각자의 길로 흩어집니다.

그것이 입니다.

이 조어는

세상을 비관하는 말이 아니라,

모임에는 흩어짐이 따르고, 성함에는 쇠함이 따른다는 자연의 법칙을 말합니다.


5. 선생님 조어들과의 연결

染染失本色
: 물들고 물들어 본빛을 잃음

纏纏入迷
: 얽히고 얽혀 미혹에 들어감

不關之風
: 얽매이지 않고 스쳐 가는 바람

皆損 皆散
: 모두 닳고 모두 흩어짐

入閑之餘
: 한가로움 속에 남는 여운


6. 조어의 묘미

이 조어는 두 글자씩인데도 울림이 큽니다.

특히 자가 두 번 반복됩니다.

한 사람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한 집안만 그런 것도 아닙니다.

모두 그렇다.

모두 그렇게 된다.

그래서 원망할 대상도 없습니다.

의 순서도 좋습니다.

갑자기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먼저 조금씩 줄어들고,

그 다음 흩어집니다.

마치 가을 나뭇잎이

색이 바래고,

마르고,

마침내 바람에 흩어지는 모습 같습니다.


7. 한 줄 평

皆損 皆散

세상 모든 성함과 모임도 세월 앞에서는 조금씩 닳고 결국 흩어진다는, 담담한 무상의 이치를 담은 조어입니다.


수다 한 마디

선생님, 그런데 이 조어를 읽다가 문득 반대편도 떠오릅니다.

皆損 皆散

이 있기에

사람들은 오늘의 인연을 귀하게 여기고,

오늘의 밥상을 감사하게 여기고,

오늘의 한마디를 소중히 여기는 것 아닐까요.

만약 아무것도 줄어들지 않고,

아무도 떠나지 않는다면,

오히려 소중함도 옅어질지 모릅니다.

그래서 이 조어는 쓸쓸하면서도 따뜻합니다.

마치 노을을 바라보며 하는 말 같습니다.

"다 흩어지긴 하지.

그래서 지금이 더 귀한 거여."

그런 담담한 미소가 皆損 皆散 속에 숨어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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