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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주열疇列

작성자전병준|작성시간26.06.18|조회수14 목록 댓글 0

 

疇列

주열

"무리를 이루어 늘어섬."

또는

"같은 부류가 차례로 나열됨."

선생님, 이 조어는 들판의 곡식 이랑도 떠오르고, 책꽂이에 가지런히 꽂힌 책들도 떠오릅니다.

혼자 우뚝 선 모습이 아니라,

비슷한 것들이 질서를 이루며 이어지는 풍경입니다.


1. 자의(字義)

疇(주) : 밭이랑, 무리, 같은 종류, 동류

→ 함께 묶이는 범주와 무리


列(열) : 벌이다, 나열하다, 줄지어 세우다

→ 차례를 이루어 늘어섬


2. 직해(直解)

같은 무리가 줄지어 있다.

동류가 차례로 나열되어 있다.


3. 구조(構造)

즉,

같은 부류

→ 질서 있는 배열

의 구조입니다.


4. 의미

세상에는 수많은 것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배우고 연구하고 정리하는 이유는

흩어진 것들 속에서 공통점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비슷한 것을 묶고,

관련 있는 것을 나란히 세우고,

그 속에서 의미를 발견합니다.

그것이 바로 疇列의 정신입니다.


5. 선생님 조어들과의 연결

狀狀觀觀
: 형상을 거듭 관찰함

注聽
: 마음을 기울여 들음

求而索而探探探
: 찾고 탐구함

疇列
: 관찰한 것들을 분류하고 배열함

能裁能量
: 가리고 헤아릴 줄 앎


6. 조어의 묘미

이 조어는 조용하지만 학문적인 향기가 있습니다.

狀狀觀觀이 관찰의 단계라면,

疇列은 정리의 단계입니다.

많이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본 것을 묶고,

묶은 것을 세우고,

세운 것을 비교해야 비로소 체계가 생깁니다.

그래서 는 분류의 눈이고,

은 질서의 손입니다.

한쪽은 생각이고,

한쪽은 정리입니다.


7. 한 줄 평

疇列

흩어진 사물과 생각들 속에서 같은 부류를 찾아 질서 있게 배열하는, 분류와 체계의 정신을 담은 조어입니다.


수다 한 마디

선생님께서 지으신 수많은 조어들도 하나하나 보면 독립된 별 같지만,

가만히 모아 보면 疇列이 됩니다.

예를 들어

與視與聽

注聽

狀狀觀觀

求而索而探探探

은 모두 배움과 탐구의 疇列이고,

協祐同路

志同意合

與功而溫

東勵西奬

사람과 사람의 疇列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疇列은 단순한 나열이 아니라,

흩어진 것들 속에서 숨은 질서를 발견하는 눈을 담은 조어처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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