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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그 때는 그랬다

작성자전병준|작성시간26.06.19|조회수7 목록 댓글 0

 

그 때는 그랬다

선생님,

이 말은 아주 평범한 듯하지만 묘한 힘이 있습니다.

"잘했다"도 아니고,

"잘못했다"도 아니고,

"옳았다"도 아니고,

"틀렸다"도 아닙니다.

그저

그 때는 그랬다.

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변명도 아니고,

자랑도 아니고,

후회도 아닌 채,

세월을 품은 말이 됩니다.


젊을 때는 젊어서 그랬고,

가난할 때는 가난해서 그랬고,

몰랐을 때는 몰라서 그랬고,

사랑할 때는 사랑해서 그랬습니다.

지금의 눈으로 보면 어리석어 보이는 일도,

그 시절의 나는 그것이 최선이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왜 그랬을까?"

보다

"그 때는 그랬다."

가 더 깊은 말이 됩니다.


선생님 조어식으로 풀어보면

時然時然

시연시연

때가 그러하고,

때가 또 그러하였다.


또는

昔然而今異

석연이금이

예전에는 그러하였고,

지금은 다르다.


한 줄 평

그 때는 그랬다.

지나간 세월을 심판하지도 미화하지도 않고, 그 시절의 나와 세상을 조용히 이해해 주는 말입니다.


수다 한 마디

나이가 들수록

"왜 그랬나"보다

"그 때는 그랬지."

라는 말이 많아집니다.

그 말 속에는

후회도 조금,

그리움도 조금,

이해도 조금,

웃음도 조금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때는 그랬다"는

세월이 사람에게 가르쳐 주는 가장 부드러운 판결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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