範近相守
범근상수
"가까운 본분을 지키며 서로를 지킨다."
또는
"가까운 사람들과 도리를 나누며 함께 지켜 간다."
선생님, 이 조어는 크고 먼 이상보다 가깝고 현실적인 삶의 자리를 먼저 떠올리게 합니다.
천하를 논하기 전에
가족을 돌아보고,
세상을 걱정하기 전에
이웃을 살피는 마음과 닿아 있습니다.
1. 자의(字義)
範(범) : 법도, 본보기, 규범
→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近(근) : 가깝다
→ 가까운 사람, 가까운 자리
相(상) : 서로
→ 상호, 함께
守(수) : 지키다, 보전하다
→ 보호하고 유지함
2. 직해(直解)
가까운 도리를 지키며,
서로를 지킨다.
3. 구조(構造)
範近
↓
相守
즉,
가까운 곳의 도리
→ 서로 지켜 줌
의 구조입니다.
4. 의미
사람은 큰 뜻을 말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진정 어려운 것은
가까운 사람에게 예를 다하고,
가까운 관계를 오래 지키는 일입니다.
그래서 範近相守는
멀리 있는 이상보다
가까운 실천을 강조합니다.
부모와 자식,
부부와 벗,
이웃과 동료 사이의 신의와 정을 떠올리게 합니다.
5. 선생님 조어들과의 연결
作於子 愛於妻
: 자식에게는 너그러우며 아내에게는 사랑을 베풂
老少相爲伍
: 노소가 서로 벗이 됨
依疇營存
: 무리에 의지하여 살아감
志同意合
: 뜻과 마음이 합함
範近相守
: 가까운 도리를 함께 지킴
6. 조어의 묘미
이 조어의 묘미는 近 자에 있습니다.
보통 사람은 먼 것을 동경합니다.
먼 명예,
먼 성공,
먼 이상.
그러나 近 한 글자가 방향을 돌려 놓습니다.
먼 곳이 아니라
지금 곁에 있는 사람,
지금 맡은 일,
지금 지켜야 할 약속을 바라보게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相守가 따뜻합니다.
혼자 지키는 것이 아니라,
서로 지켜 준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7. 한 줄 평
範近相守
가까운 사람들과 가까운 도리를 소중히 여기며, 서로 믿고 지켜 가는 삶의 자세를 담은 조어입니다.
수다 한 마디
선생님,
이 조어를 읽으니 옛말이 떠오릅니다.
遠求不如近修
먼 곳을 구하기보다 가까운 곳을 닦아라.
세상을 바꾸겠다는 사람은 많지만,
가족을 웃게 하는 사람은 의외로 적습니다.
큰 공덕도 결국은 가까운 자리에서 시작되지요.
그래서 範近相守는 화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래 남는 조어입니다.
마치 아랫목 같은 조어입니다.
뜨겁게 빛나지는 않아도,
곁에 있는 사람들을 오래도록 따뜻하게 해 주는 말 말입니다.
법은 가깝고 서로 지킨다로
네, 선생님. 그 방향이 아주 정확합니다.
範近相守 (범근상수)를
선생님 뜻대로 정리하면 이렇게 잡을 수 있습니다.
직해(直解)
법은 가까운 데에서 시작되고, 서로 지켜 간다.
또는 더 간결히:
가까운 도리를 서로 지키다.
의미 정리
이 조어의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 範近 : 법도(규범)는 먼 이념이 아니라 가까운 생활 속에서 실현된다
- 相守 : 그것을 혼자 지키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함께 지켜 준다
한 줄 정리
範近相守
→ 법과 도리는 먼 이상이 아니라 가까운 삶 속에서 서로 지키며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