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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야기

강진구의 정원에서

작성자정민시|작성시간26.06.20|조회수33 목록 댓글 0

한 사람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정원은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을 넘어,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안식과 쉼을 선물한다. 그래서 잠시 그 풍경 뒤에 숨은 한 사람의 시간을 들여다 보고자 한다.

정원은 어느 날 갑자기 태어나지 않는다. 누군가의 손끝에서 오랜 시간 다듬어지고 기다려진 끝에 비로소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 작은 꽃송이 하나를 심는 일부터, 돌 하나를 들어 이리 놓고 저리 옮기며 균형을 맞추고, 나무 한 그루가 가장 빛날 자리를 찾기까지 수없이 허리를 굽히고 다시 일어섰을 것이다. 그 반복의 시간은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풍경을 빚어내는 긴 대화였을 것이다.

그리고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 흙의 숨결을 읽고,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에도 계절의 변화를 견디며 묵묵히 손길을 이어 갔을 것이다. 때로는 심어 놓은 꽃이 시들고, 기대했던 모습이 나타나지 않아 다시 처음부터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그러한 기다림과 인내가 있었기에 지금 우리 앞에 펼쳐진 풍경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시간을 품은 작품이 되었다.

그래서 정원은 눈으로만 감상하는 대상이 아니다. 그 안에는 한 사람의 정성, 수없이 반복된 선택, 포기하지 않았던 마음, 그리고 언젠가 잠시라도 위로받기를 바랐던 조용한 소망도 함께 숨겨져 있을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꽃과 나무를 바라볼때에 그 마음까지 함께 읽어야 비로소 정원의 진짜 가치를 마주하게 되고
또한 그 가치를 만든 손과 마음도 함께 평가 받게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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