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퍼도 봄
-윤준경
식음을 놓칠 걱정도
자고 나면 길이 되었네
누리장꽃 같은 생의 향기가
이따금 사는 이유를 물어오지만
둥지에서 밀려난 붉은머리오목눈이도
알몸으로 이 강을 건너야 하리
뻐꾹새 기쁜 듯 울고 간 한나절
날은 차츰 쉬 어두워 오고
절망을 뒤집어 싹을 틔우면
슬퍼도, 봄
산도 강물에 두 발을 담그고
제 그림자를 쓰다듬고 있네
-다시올문학회 <전망> 14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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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도 봄
-윤준경
식음을 놓칠 걱정도
자고 나면 길이 되었네
누리장꽃 같은 생의 향기가
이따금 사는 이유를 물어오지만
둥지에서 밀려난 붉은머리오목눈이도
알몸으로 이 강을 건너야 하리
뻐꾹새 기쁜 듯 울고 간 한나절
날은 차츰 쉬 어두워 오고
절망을 뒤집어 싹을 틔우면
슬퍼도, 봄
산도 강물에 두 발을 담그고
제 그림자를 쓰다듬고 있네
-다시올문학회 <전망> 14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