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연하 아들 뻘 남성과 결혼 후, 전 재산 다 날린 여배우 근황
김정, 노형언 부부 결혼 사진
국민 드라마 ‘전원일기’의 주역 ‘섭이 엄마’가 사라졌다. 한때 부잣집 외동딸처럼 자라 공채 탤런트로 안방극장을 누비던 배우 ‘김정’은 이제 화려한 조명 대신 성경책을 손에 쥐고 있다.
화려했던 여배우의 삶을 뒤로하고 그녀가 선택한 길은 21살 연하 남편과의 ‘고난 속의 순애보’였다.
MBC 드라마 전원일기 출연 시절 사진 – 김정(가운데), 젊은 시절 김정 – 출처: MBN 프로그램 ‘특종세상’
김정의 인생이 전환점을 맞이한 건 마흔 후반, 어머니 병간호로 미뤄뒀던 프랑스 연기 유학을 결심하면서부터다.
유학 준비를 위해 입학한 방송통신대학교에서 그녀는 당시 27살 청년이었던 남편을 만났다. 남편은 그녀를 처음 본 순간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보다 예뻤다”며 끈질긴 구애를 펼쳤다.
출처: MBN 프로그램 ‘특종세상’
김정은 “나는 네 엄마뻘이니 이성으로는 꿈도 꾸지 말라”며 단호히 거절했지만, 예술과 신앙을 공유하며 밤낮으로 이어진 대화는 결국 2년 만에 이들을 부부로 만들었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21살의 나이 차로 인해 가족들과 7년이나 인연을 끊어야 했고, 결혼 생활 역시 순탄치 않았다.
출처: MBN 프로그램 ‘특종세상’, 김정 결혼식 신부 대기실 사진 – 전원일기 출연진들과 함께
남편이 야심 차게 시작한 가방과 모자 사업이 매장을 16개까지 늘리며 승승장구하는 듯했으나, 결국 자금난으로 무너졌다. 이 과정에서 집 세 채를 모두 잃고 파산과 면책 절차까지 밟으며 부부는 길바닥으로 내몰렸다.
과거의 명성을 뒤로하고 이름 없는 개척교회의 부목사가 된 그녀가 머무는 곳은 뜻밖에도 차가운 숨결이 서린 빌라 반지하 방이다.
출처: MBN 프로그램 ‘특종세상’
설상가상으로 경제적 파탄은 남편에게 조울증이라는 마음의 병까지 안겼다. 10년 전 정부 지원금으로 겨우 마련한 이 좁은 공간은 역설적이게도 이들이 절망 끝에서 찾은 마지막 안식처가 됐다.
남편은 주중에는 차량 탁송을, 주말에는 공원에서 초상화를 그리는 ‘거리의 화가’로 활동하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출처: MBN 프로그램 ‘특종세상’
남편의 병세가 도질까 노심초사하며 약을 챙기고 귀가를 기다리는 김정의 일상은 여느 노년보다 고단하다. 그럼에도 남편이 쌈짓돈을 모아 선물한 TV 한 대에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는 그녀의 모습은 진한 감동을 준다.
김정은 “30년 가까이 나를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봐주는 남편이 있어 행복하다”며 미소 지었다. 비록 물질적인 풍요는 사라졌으나 서로에 대한 신뢰와 사랑으로 채워진 이들의 삶은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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