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끈-생명으로>
배고픈 황혼 위 동방의 군청 바다에도
배달의 핏줄기 질긴 노끈에 잇달았다.
무너진 자존 아래서 다시 세월을 잡노라.
인욕(忍辱)의 마루 위로 서릿발 칼날 지고
거센 툰드라 숙명을 한 줄기 옥죄일 제
고달픈 역마의 운명은 저 샛별만이 아노니
명월이 밝다 아스라이 펼쳐진 별들의 밤
민족들 사명은 횃불의 기개에 매달아놓고
역사를 위하여 얽매임을 뿌리쳐 나달리나니
비참한 일생들 굽어보니 깊어서는 가련타
천명을 거머쥐고 어느덧 돌아보지 않음에랴
비로소 생명줄 위로 생명의 태양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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