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움직임
"무엇보다도 내 마음을 지켜라. 거기에서 생명의 물이 흘러나온다."
(잠언 4.22)
옛날에 한 스승 아래서 배우는 두 제자가 있었다. 그들은 평소에는
더할 나위 없이 사이좋은 친구였지만 사소한 일로 언쟁을 벌려 자주 다
투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그날은 바람이 몹시 많이 불었다. 외출한 스승
을 기다리고 있던 그들은 바람소리를 듣고 문을 열었다가 버드나무 가
지가 바람에 심하게 나부끼는 모습을 보았다. 그 광경을 본 한 치구가
말했다.
"바람이 부니까 나뭇가지가 움직이고 있군."
이 말에 옆에 있던 친구거 얼른 말했다.
"어허 무슨 소린가. 저건 바람이 움직이고 있는 거야."
"이 친구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우길게 따로 있지. 바람이 어
떻게 움직인다고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건가?
그들은 한 마디도 지지 않으려고 서로의 말이 옳다고 주장했다. 그러
자 주의에 있던 다른 제자들도 덩달아 한 마디씩 말참견을 하기 시작
했다.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것이다." "아니다. 바람이 움직이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는 사소한 말다툼이었던 것이 언성이 높아지면서
급기야 격렬한 언쟁으로 번졌다. 그때 마침 돌아온 스승이 그들이 싸우
는 모습을 보았다. 그들은 스승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한 뒤 누구의 말이
옳은지 가르쳐 달라고 했다. 그러자 스승이 말했다.
" 그것은 나뭇가지도 바람도 아니라네. 바람이 움직이든 나뭇가지가
움직이든 그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지, 가장 큰 문제는 기금 자네들처럼
서로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는 자네들의 마음의 움직임이라네.그 바람
은 자칫하면 다른 사람의 가슴에 상처를 주기 마련이지. 그러나 자네들
마음속 어디에서 바람이 부는 지나 잘 헤아려 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