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영혼은 찬란한 거울처럼 깨꿋해야 합니다.
거울에 녹이 쓸 때 사람의 얼굴을 들여다 볼 수 없습니다.
이와 마찬거지로 사람에게 죄가 있을 때 하느님을 볼 수 없습니다."
(사순 제3주간 수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에서)
사제들은 고해성사를 주다보면 신자들의 열심과 그 깊은 신심에 절
로 고개가 숙여지고 부끄러운 때가 많이 있다고 하지만 신자들에게는 죄
송하지만 여러가지의 고해 유령을 생각하면 절로 웃음이 나오기까지 한
다. 사제들도 고해성사를 보기에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면서도....
나는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누구누구 때문에 어쩔수 없었다는 물귀
신 작전영.
고해 신부의 질문에는 못 들은척 엉뚱한 말만을 널어 놓는 동문서답형
억지로 목소리를 바꾸어 다른 사람인 것처럼 고해하는 목서리 변조형
자신의 잘못은 고해하지 않고 세상사만 탓하는 조상 탓형
자신의 죄는 없고 모두 다름 사람의 죄만을 고백하는 대변인형
장황한 세상사와 자신의 죄를 얼버무려 고해하는 비빔밥형
고해신부 헷갈리게 빙빙 돌려 고해하는 우회 작전형
무엇이가 고해를 하는데 알아 들을 수 없게 말하는 안개형
감탄할 정도로 자신의 죄의 횟수까지 정확하게 고해하는 산수형
고해신부가 해야 할 훈계 내용까지 다 말하는 고해 사제형
자신의 고해 내용을 사제가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확인 사살형
겸손하게 사는 게 모두 죄라고 달랑 한마디만 하는 세상 초월형
보속이 너무 많다고 줄여 달라고 우기는 흥정형
고백할 게 없지만 판공때라 말하는 정기 벙문형
성탄 판공 때만 와서 일년치 고백을 하는 연말 정산형
이러들 어떠하랴, 저런들 어떠하랴. 고헤실에 들어온 그 자체가 신앙
의 표현이지 않은가, '고해실이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신성근 신부 ㅣ '에야 에바다'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