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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뜻에 따라서 살려고

작성자카타리나|작성시간26.06.15|조회수39 목록 댓글 0

주님의 뜻에 따라서 살려고

야고보 아저씨추천 0조회 426.06.14 21:0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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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본문내용

2026년 6월 15일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38-4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8 “‘눈은 눈으로이는 이로.’ 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39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악인에게 맞서지 마라오히려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어라.
40 또 너를 재판에 걸어 네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는 겉옷까지 내주어라.
41 누가 너에게 천 걸음을 가자고 강요하거든그와 함께 이천 걸음을 가 주어라.
42 달라는 자에게 주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마라.”

주님의 뜻에 따라서 살려고

<여자의 한은 오뉴월에도 서리가 맺힌다.>라는 말을 어려서 많이 들어왔습니다. 65년 전 우리 동네에 있던 옛날 얘기입니다. 어떤 새댁이 시집 온지 5년이 되어도 아기를 낳지 못한다고 심하게 구박을 받으면서도 살림을 얌전하게 아주 잘하였지요그 부인은 남편이 너무 심하게 구박하고술만 취하면 매를 대고 아이를 낳지 못한다고 시부모들의 구박 또한 심하였습니다게다가 남편이 읍내 술집의 여인과 눈이 맞아서 집에 잘 들어오지도 않더니 어떤 날 아예 집에 데리고 들어왔습니다화장을 짙게 한 그 여자가 들어오던 날 동네 사람들은 그 남자의 아이를 가졌다고 거드름을 피우면서 들어오는 여자를 구경하러 몰려들었지만 사람들은 착한 그 집 며느리를 동정하면서도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이라고 아무도 어쩌지를 못했습니다.

그 후에 그 여인이 뒷동산 밤나무에 목을 매고 장례를 치르던 날동네 사람들은 그 집을 향해서 침을 뱉으며 욕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그런데 아이를 가졌다는 그 여자가 그 집에 소 판 돈을 모두 가지고 도망을 친 것입니다그런데 남쪽 어딘가에서 다른 남자와 도망치다가 차에 치어 죽었다는데 배속의 아이도 다른 남자의 아이였다는 것이 경찰서에서 밝혀졌다고 합니다그래서 보건소에서 검사를 해 봤더니 그 남자가 불임이었다라고 하였습니다얼마 후에 술에 취한 그 남자는 집에 오다가 다리에서 떨어져 죽었고아들이 죽자 상심한 노인들도 세상을 떠나고 그 집은 곧 폐허가 되었습니다사람들은 그 여인이 한이 맺혀서 집안이 망했다면서 원수를 갚았다고 했습니다정말 그럴 법도 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악인에게 맞서지 말라는 말씀은 악인에게 악으로 갚지 말라는 말씀입니다그러나 눈은 눈으로이는 이로 대하라는 것은 어느 측면에서 보면 참으로 정직한 삶인 것 같습니다어릴 적 할머니는 그 집안을 보면서 인과응보(因果應報)라고 저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그러면서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사람들에게 원망을 살만한 일은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어린 나도 그 집안의 몰락을 보면서 사실은 고소했습니다그런데 나중에 성당에 다니면서 오늘 복음말씀을 들었고인자무적(仁者無敵)이라는 말도 배웠습니다맹자는 진실로 어진 정치를 베풀면서 백성을 자신의 몸처럼 여기는 군주에게는 자연히 백성들이 따르게 마련이어서 반대하는 세력이 없게 되고비록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인심이 떠나지 않아 총칼로도 어찌할 수 없게 된다는 뜻으로곧 인자한 사람에게는 적이 없다고 말하였습니다맹자(孟子) <양혜왕장구상(梁惠王章句上)편에 나오는 말입니다.

양 혜왕이 맹자에게 전쟁에서 진 치욕을 어떻게 하면 씻을 수 있는지를 묻자맹자는 인자한 정치를 해서 형벌을 가볍게 하고세금을 줄이며 농사철에는 농사를 짓게 하고장정들에게는 효성과 우애와 충성과 신용을 가르쳐 부형(父兄)과 윗사람을 섬기게 한다면몽둥이를 들고서도 진()나라와 초()나라의 견고한 군대를 이길 수 있다고 대답한 뒤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고 합니다. "저들은 백성들이 일할 시기를 빼앗아 밭을 갈지 못하게 함으로써 부모는 추위에 떨며 굶주리고형제와 처자는 뿔뿔이 흩어지고 있습니다저들이 백성을 도탄에 빠뜨리고 있는데왕께서 가서 정벌한다면 누가 감히 대적하겠습니까그래서 이르기를 '인자한 사람에게는 적이 없다.(仁者無敵)'고 하는 것입니다왕께서는 의심하지 마십시오."

재판을 걸어 속옷을 가지려는 자는 내 삶을 빼앗으려고 하는 사람입니다그런데 내 삶을 빼앗기며 다른 사람들의 욕심과 잘못에 내 가정과 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주라는 말씀은 아닐 것입니다다만 그런 사람일지라도 미워하지 말라는 말씀일 것입니다그들에게 내 겉옷까지 내 주라는 말씀은 내 자존심과 위신명예체면까지도 내 주라는 말씀입니다내 자존심과 위신명예체면보다도 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견지(堅持)하라는 말씀으로 신앙은 사랑을 최고의 가치로 두고 있습니다사실 주님의 가르치심은 그렇게도 지엄하지만 나는 그렇게 살지 못하고 있습니다매일 내 삶은 엉망진창으로 꼬여 있습니다마음으로는 그렇게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도 실제로는 다짐한 것과 정 반대로 사는 경우가 많이 있답니다.

나는 요즘 나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사람을 위해서 기도합니다그 요구를 나는 묵살하였는데 정당한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올바르게 가르쳐주고 싶습니다그러나 나를 더 괴롭게 하는 것은 그가 내 뜻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그것은 그가 오해한 것일 수도 있고또 내가 오해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사람이 어떤 판단을 함에 있어서는 그 동안의 삶을 통하여 경험으로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그가 나의 뜻이나 생각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을지 모를 것입니다그리고 아직도 그가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착각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나는 근본적으로 용서를 청하고잘못을 솔직하게 시인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견해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우리의 삶은 결국 어진 사람이 되어 미워하는 사람이 없어야 하고미움을 받아서도 안 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천 걸음을 가자고 강요하는 사람에게 이천 걸음을 가주라고 말씀하십니다그 것은 기쁜 마음으로 내가 노력하고희생하며봉사하라는 말씀인 것입니다내가 하는 희생과 봉사에 대하여 대가를 바라고 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그런데 사실은 주님의 가르치심은 도저히 아주 평범한 우리 인간이 지킬 수 없는 큰 격차가 있어서 때로는 도저히 따라 살 수 없는 가르치심입니다다만 우리가 얼마나 그 길에 들어서려고 노력하는가에 달려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조금씩 실행해 나가고 참고 살며아량으로 모두 덮어줄 수 있다면 지금보다는 그래도 나아지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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