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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빠지고, 다시 나고

작성자카타리나|작성시간26.06.21|조회수22 목록 댓글 0

 머리가 빠지고, 다시 나고

야고보 아저씨추천 0조회 126.06.20 19:5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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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본문내용

2026년 6월 21일 주일 연중 제12주일

<육신을 죽이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26-33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너희는 사람들을 26 두려워하지 마라.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27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에서 말하는 것을 너희는 밝은 데에서 말하여라
너희가 귓속말로 들은 것을 지붕 위에서 선포하여라.
28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오히려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키실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29 참새 두 마리가 한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너희 아버지의 허락 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30 그분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31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라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32 그러므로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33 그러나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면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머리가 빠지고다시 나고

항암주사를 맞기 시작할 때 먼저 가슴에 포트(port)를 심는 수술을 했습니다수술을 한지 10년이 지난 2020년 3월까지 그 포트가 가슴에 심어져 있었습니다항암주사부터 모든 주사를 그곳을 통해서 놓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2020년 3월에 10년 만에 재발 위험이 없을 것 같다는 주치의 선생님의 판단에 의해서 포트 제거수술을 받았습니다.) 첫 번째 항암주사를 아주 독한 것으로 놓으면서 여러 가지 주의사항과 부작용에 대해서 전문 간호사가 설명을 하는 시간을 갖고 영양사가 먹는 음식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꼭 3시간 동안 공부해야 했습니다암은 공부해야 하는 병이라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그래서 노트 해가면서 딸아이랑 열심히 공부했습니다머리가 빠질 것이니 가발을 준비하든지 모자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죽느냐사느냐하는 문제로 항암주사를 맞는 형편에 무슨 모양을 볼 것이냐 하는 생각으로 신경도 쓰지 않았는데 딸아이들이 모자를 여러 개 준비해 줘서 대기해 놓고 있었습니다. 11시간이나 되는 긴 항암주사를 맞고 5일이 지난 날 아침에 정말 머리카락이 우수수 힘없이 빠지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에게 약 100만 개의 터럭을 심어 주셨는데 그 중에서 머리칼이 대략 10만개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건강한 사람이 하루에 50-80개의 머리카락이 빠지고 새로 난다고 합니다머리카락의 평균 수명은 2년 반 정도라니까 계속 빠지고 나는 신비한 선물입니다그런데 그 머리카락이 하루아침에 5만 개는 더 빠지는 것 같았습니다손으로 쓸어내렸더니 정말 힘없이 그냥 우수수 떨어지는 것입니다그 많던 머리카락이 이틀 만에 다 빠져버렸습니다그날 오늘 복음말씀이 생각났습니다. “그분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그러니 두려워하지 마라.” 그래서 정말 태연하게 그 머리카락을 쓸어 비닐 봉투에 담았습니다나의 생멸(生滅)이 그분의 뜻에 달려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항암치료가 끝나고 10월 중순에 수술을 받고 회복기에 들어가서 12월 중순을 지났을 때입니다빤질빤질한 대머리에서 머리카락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입니다그분께서 세어두신 그 머리카락이 까맣게 나오는 것입니다하루에 0.3mm씩 씩씩하게 자라며 솟아나는 머리카락을 거울로 비쳐 보면서 아파서 통증으로 밤을 지새우며 고개를 들 수 없는 눈으로 거울을 올려쳐다 보면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라.”하신 주님의 말씀이 가슴에서 크게 천둥처럼 들려 왔습니다죽을 수 있는 병에서 살려주시고죽을 고비에서 용기를 주시며 고통과 견딜 수 없는 통증에도 함께 하신 주님께서 나의 생사의 순간에도 함께 하셨다는 생각에 감사의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주님은 큰 것을 바라지 않으시고또한 많은 것을 바라지 않으시고오직 사람들에게 내가 주님의 은총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증언하기만을 바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그러나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면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그것은 너무나도 간단한 일입니다사람들에게 그 것을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그러나 곰곰 생각해 보면 나는 그 증언을 하는 일에 인색하였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증언에 인색한 삶은 악마의 간교한 유혹이 함께하기 때문입니다은총을 받고 있을 때만 주님 앞에서 알랑거리고 조금이라도 내게 이익이 없다고 느껴지면 돌아서는 나의 신심(信心)이 문제인 것입니다이제부터는 아주 자연스럽게 주님을 증거 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합니다나에게는 주님을 증거 할 수많은 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매일 매 순간 기적을 베풀어 주신 주님의 사랑을 느끼고 받고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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