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우리에게 성령의 불로 임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주님의 오심을 확신하는 세례 요한처럼
자신의 모습과 언행에 일치하는 삶을
살아가게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사탄이 심어놓는 세속화에
물들지 않도록 우리를 지켜주시옵고
언제나 신실한 삶으로
살아가게 이끌어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본문의 말씀
19.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요한에게 보내어 네가 누구냐 물을 때에 요한의 증언이 이러하니라
20. 요한이 드러내어 말하고 숨기지 아니하니 드러내어 하는 말이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한대
21. 또 묻되 그러면 누구냐 네가 엘리야냐 이르되 나는 아니라 또 묻되 네가 그 선지자냐 대답하되 아니라
22. 또 말하되 누구냐 우리를 보낸 이들에게 대답하게 하라 너는 네게 대하여 무엇이라 하느냐
23. 이르되 나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과 같이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라 하니라
24. 그들은 바리새인들이 보낸 자라
25. 또 물어 이르되 네가 만일 그리스도도 아니요 엘리야도 아니요 그 선지자도 아닐진대 어찌하여 세례를 베푸느냐
26. 요한이 대답하되 나는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너희 가운데 너희가 알지 못하는 한 사람이 섰으니
27. 곧 내 뒤에 오시는 그이라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하더라
28. 이 일은 요한이 세례 베풀던 곳 요단 강 건너편 베다니에서 일어난 일이니라
29.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이르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설교의 주제: 주의 길을 평탄케 하옵소서
성경적인 배경은 요단강 건너편 베다니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어린 양인 예수께서 세례 요한에게로 다가오시는 장면입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에 앞서 세례 요한이 먼저 등장하여 예수님의 길을 예비합니다. 요한의 최대의 사명은 먼저 물세례를 통하여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세상에 드러내게 하는 중간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세상의 죄를 없애기 위해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이 땅에 오셨고, 우리를 위하여 죄의 속박에서 자유롭게 하기 위하여 희생 제물로 드려지신 죄 없으신 하나님의 어린 양이심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첫 번째, 그 분의 사랑을 영접하게 하옵소서
요한은 요단강 건너편 베다니에서 회개를 전파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물세례를 주었습니다. 예루살렘에 있던 백성들의 장로들은 그에 대한 놀라운 입소문을 듣고 요한의 영향력에 대해 매우 염려하면서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백성들이 그로 인해 자신들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인간의 구원은 스스로에게 달렸다고 가르친 반면에 요한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은혜를 주신다는 놀라운 메세지로 완전히 다르게 가르쳤던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유대인들이 신경을 곤두세운 가운데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요한에게 보내어 그의 정체와 임무가 무엇인지를 알고자 했습니다. 그들은 먼저 요한에게 그가 누구인지를 캐물었습니다. 그들은 요한이 자신을 메시아라고 주장하는 지의 여부를 알고자 하였던 것입니다. 요한의 관심은 그들이 예수에게로 시선을 돌리기 위한 방편으로 자신이 메시아가 아님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러한 답을 듣고서도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은 요한에게 스스로를 엘리야나 다른 선지자로 생각하는지의 여부를 알고자 하여 다시 물었습니다. 그들은 어느 정도의 해답이라도 얻어가지고 예루살렘의 공회에 되돌아 가야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요한의 대답은 역시 부정적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요한은 역시 한결같은 사람이라 인정받을 만한 자입니다. 사람들이 보는 모습과 자신의 행동이 일치했기 때문입니다. 요한은 마지막 날에 올 그 분에 대한 예언으로 사람들에게 한결같이 자신이 엘리아, 그 선지자 그리고 그리스도가 아님을 단호하게 말하였던 것입니다. 그때 세례 요한은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말씀하신 것처럼 그리스도를 영접시키기 위해 자신은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에 대해 다시 증거하였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자신이 빈들에서 바람에 사라지는 소리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자신은 메시아를 예비하는 자에 불과함을 분명히 밝히고 있었습니다.
요한은 그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지 말고 곧 오실 메시아에게 관심을 집중하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만일 그들이 메시아를 통하여 올 하나님의 은혜를 맞이할 준비가 되었다면 그들도 그 분의 사랑을 마음 속에 영접하게 될 것임을 선포하였던 것입니다.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우리도 그 분을 신실하게 믿고 받들게 되면 그 분의 사랑과 놀라우신 은혜가 속히 다가온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믿으시길 바랍니다.
두 번째, 어린 양으로 오실 주님을 참미하게 하옵소서
요한은 자신이 메시아가 아니고 이 세상에 다시 올 선지자도 아니라고 대답했는데,그가 무슨 권한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세례를 주는 것인 가에 대한 유대인들의 질문에 대해 세례 요한은 자신이 단지 물로써 세례를 준다고 설명하였습니다. 그는 단지 새 삶의 상징만을 보여줄 뿐이고, 새 삶 자체를 결코 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요한의 물세례는 메시야를 받아들이도록 준비시키기 위한 예비적인 세례입니다. 반면에 예수님의 물세례는 주님을 구주로 믿고 그 확증으로 받는 참 세례입니다. 완전히 다릅니다. 요한의 세례는 아직 오시지 않은 예수님을 믿는 게 아니라 그것을 염두에 두고 예비하는 상태입니다. 뒤에 오실 예수님의 물세례가 진정으로 예수님을 믿는 세례입니다. 세례 요한의 물세례와 예수님이 제정해 주신 물세례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밝힌 것입니다. 세례 요한과 메시야의 차이는 세례 요한은 심판을 하지 못하지만 메시야는 심판을 하신다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3장 12절을 보면, 메시야가 손에 키를 들고 타작마당을 정하게 하는 것은 알곡과 쭉정이를 갈라놓고 쭉정이는 쓸어버리는 심판의 모습을 비유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알곡은 곡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운다는 것은 더욱 강력하게 심판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들도 쭉정이가 되지 말고 알곡이 되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요한은 자신의 세례가 참 세례가 아니고 참 세례를 줄 자는 따로 있다고 대답하였던 것입니다. 세례를 베풀 자격이 오직 메시아에게 주어진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27절에서 “곧 내 뒤에 오시는 그이라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하더라”는 말씀을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그 당시 하인들이 하는 일 가운데 집안으로 들어오는 손님의 신발 끈을 풀어주는 일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일 조차도 자기 뒤에 오시는 분에 대하여서는 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의 존재가 미약하고 보잘 것 없다고 요한은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마가복음 1장 7절에서 나보다 능력 많으신 이가 내 뒤에 오시나니 나는 굽혀 그의 신들메를 풀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고 말하였습니다. 누가복음에서도 자기는 메시야의 신발 끈을 푸는 일도 할 수 없고, 그 정도도 안 된다고 하였습니다.(눅 3:15-17) 요단강 건너편에서 행한 세례 요한의 담대한 사역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큰 감명을 받았고, 그가 메시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였지만, 자기는 메시야가 아니라는 것을 한번 더 분명히 밝혔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에 앞서 세례 요한이 먼저 등장하여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에 의하면 세례 요한은 세례를 통하여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세상에 드러내는 역할을 합니다. 그것이 세례 요한의 최대의 사명인 것입니다. 세례 요한은 자신을 드러내고 사역의 번성을 자랑하고 과시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연약함과 또한 자기 사역의 한계를 매우 잘 알고 있는 사람인 것입니다. 예수님이 자기보다 능력이 많으신 분이시기 때문에 자신을 높이지 않고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고 자기 뒤에 오시는 분을 높였던 것입니다. 얼마나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입니까!
이튿날 요한은 예수께서 자기에게 오시는 것을 보고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고 하였습니다. 세상에 나타나셔서 믿는 자들에게 영생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어린 양으로 보았던 것입니다. 물로 세례를 베푼 요한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간절히 기다리고 드러내며 메시아로서 자기보다 먼저 오실 분이 예수님이라는 것을 가르쳤습니다. 세례 요한은 자신의 물세례와 달리 예수께서는 불세례 즉 성령세례를 베푸시는 분이라고 소개합니다.(막 1:8) 예수께서 시행하시는 성령 세례는 물세례보다 보다 근본적이고 원초적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즉 성령께서 역사하시어 죄를 깨닫고 뉘우치게 하십니다. 지은 죄를 사하여 주십니다. 결과적으로 영혼이 죄로부터 자유함을 얻게 되어 육적으로 완전히 다른 삶을 살도록 변화시켜 주시는 것입니다. 즉 영혼을 온전케 하시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세상의 죄를 제거하는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께서 유월절 양으로 희생되셨다고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하여 죄의 속박에서 자유롭게 하기 위하여 희생 제물로 드려지신 죄 없으신 하나님의 어린 양이심을 우리들의 삶 속에서도 분명하게 확신하시길 바랍니다.
끝맺음의 기도
우리의 죄를 대신하신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주님께서 세상의 죄를 없애기 위해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이 땅에 오셨음을
항상 기억하게 하시옵소서
우리를 죄의 속박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자유함을 얻게 하신 무한하신 은혜에
감사 기도드리옵나이다.
우리에게 성령의 약속을 지키시려
찾아 오시는 분이심을 더욱 확신하게 하시고
날마다 십자가의 구속적인 사랑을 경험토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