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밭의 꽃을 떠올리며
아이들은 달팽이를 만났던 풀밭을 떠올리며 그곳에 피어 있던 분홍색 낮달맞이꽃의 색을 종이에 입혀 보았습니다.
동그랗게 색칠한 꽃잎은 오려 두었고, 오늘은 그 꽃잎에 줄기를 붙여 꽃을 완성해 보기로 했습니다.
꽃의 줄기는 철사로 준비해 두었습니다.
아이들은 꽃송이를 붙이기에 앞서 철사를 손으로 만져 보고 흔들어 보며 재료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송현 : 꼬불꼬불.
채운 : (머리띠처럼 써보면 어떨까)
솜 : 말랑말랑해요. 달팽이예요.
송현 : 세모도 만들고.
솜 : 이거 리본이에요.
채운 : (동그라미도 돼요)
구부러지기도 하고 다시 펴지기도 하는 철사의 특성을 경험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철사를 다룹니다.
철사의 느낌이 어색했는지 처음에는 손을 대지 않던 세운이도 꽃송이를 붙여 보자는 제안에 관심을 보이며 자신만의 꽃을 완성해 나갔습니다.
송현 : 꽃이야.
채운 : 네 (맞아요)
송현 : 채운아, 같이 놀자. 꽃 만들어 줄게.
세운이도 해줄게.
송현 : 돌려서 꾹꾹꾹.
제가 할게요. 제가!
혼자서 할게요.
채운 : 꽃 (꽃 됐어요. 머리띠 더 예뻐졌죠?^^;)
솜 : 솜이 꽃 크게 만들어 봤어요.
솜 : 작은 꽃도 만들었어요.
예쁘죠.
솜이꺼예요
예쁜 꽃송이로 태어나자 노래를 흥얼이며 만족스러워하는 솜이입니다.
아이들은 철사를 다양한 모양으로 탐색한 뒤 꽃잎을 붙여 자신만의 꽃을 완성하였습니다.
완성된 꽃을 바라보며 기뻐하고 애정을 표현하는 모습에서 놀이의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산책길에서
점심을 먹고 산책길에 나섰습니다.
달팽이를 만났던 곳을 지나가며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기대했지만, 맑은 날씨 때문인지 달팽이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달팽이야~ 어디있니~"
꽃 속에 숨었나....
찾아보자!
없네...
아이들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주변을 살피며 산책을 이어갑니다.
들꽃도 한다발 꺾고, 산책길을 실컷 걸으며 바깥활동을 즐깁니다.
그런 아이들을 반기듯 나비들도 날아다닙니다.
나비 여기있다!
까만 점이 많이 있네.
날개를 팔랑팔랑해.
세운 : (근데 나비가 너무 가까이 오는 건 무서워요)
웃는 얼굴로 나비를 쫓아 따라 뛰던 세운이도 나비가 가까이 날아오자 무서운 마음이 들었는지
교사 다리를 꼬옥 잡아봅니다.
곳곳에서는 다양한 열매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디는 까맣게 익어 땅에 많이 떨어졌습니다.
아롬이 : 오디 열매 있네.
뽕이라고도 해.
솜 : 똥이요? 큭큭.
세운 : 빵? 킥킥킥.
송현 : 뽕! 뽕!
뽕이라는 말의 재미를 느낀 아이들이 말을 따라하고 함께 웃으며 즐거운 기분을 느낍니다.
담벼락 위에서는 이제 막 열매를 몽글몽글 맺어 자라고 있는 푸른 포도를 볼 수 있었습니다.
송현 : 주세요.
망고 : 이건 아직 다 안 익었고, 아저씨 거야.
솜 : 아저씨는 어디 가셨어요?
언제 오세요?
주인 아저씨가 계신다면 허락을 받고 몇알 얻어볼텐데...
아이들의 모습에서 아쉬운 마음이 묻어납니다.
솜 : 이건 뭐예요?
아롬이 : 그건 감이야. 아직 안 자란 것.
솜 : 아기야. 엄마감은 어디갔을까?
채운 : (정말 작아요)
송현 : (꼭지를 가리키며) 이거는요?
아롬이 : 감 꼭지.
세운 : (여기에 오디도 있어요)
담벼락 아래 땅에 떨어진 작은 감들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감을 손에 들고 크기와 모양을 살펴보며 "아기"라고 부르기도 하고, 따로 떨어진 꼭지를 흥미롭게 관찰합니다.
아이들은 산책길 곳곳에서 만난 열매들을 통해 여름이 주는 선물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자연을 느끼고 계절의 변화를 살펴보며, 주변을 더욱 자세히 관찰하고 탐색하는 즐거움을 경험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