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혼인례]혼례에서 기러기와 닭을 놓는 이유

작성자根熙 김창호|작성시간08.04.18|조회수1,281 목록 댓글 0

혼례에서 기러기와 닭을 놓는 이유 

Orogin and Meaning

음/양
결혼은 세상 이치의 2가지 근본 요소인 음과 양의 완전한 결합과 균형을 의미합니다 : 은 어둠과 여성을, 은 밝음과 남성을 각각 의미합니다. 종종 결혼식을 해질 무렵에 치르는데 이는 밝음(낮)과 어둠(밤) 사이의 균형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푸른색은 을 상징하고 붉은색은 을 상징합니다.

 

 

기러기
나무로 만든 기러기 한 쌍은 새 신랑과 신부를 나타냅니다. 혼례식의 전안례 부분에서 신랑은 장모에게 기러기 한 마리를 바칩니다. 기러기는 부부가 결혼생활에서 지켜야할 몇 가지 가치를 상징합니다

  • 기러기는 일생동안 같은 짝을 지킵니다. 한 마리가 죽어도 다른 한 마리는 나머지 일생동안 새로운 짝을 찾지 않습니다.
  • 기러기는 위계질서를 잘 지킵니다. 하늘을 날 때에도 그들은 비행 편대와 조화를 확실히 유지합니다.
  • 기러기는 어디를 가든지 그들의 존재를 남기는 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도 이 세상을 떠날 때 그들의 자손들에게 위대한 유산을 남겨야 하는 것입니다.


    수컷과 암탉(하나는  푸른천에 싸여있고, 다른 하나는 붉은 천에 싸여있음)이 결혼식 탁자 위나 아래에 놓여 있는데 그의 의미는 닭과 아침에 관련된 상징성에 있습니다. 수탉의 울음소리는, 결혼이 그러해야 하듯이, 하루의 시작, 밝고 신선한 출발을 의미하고 또한 혼례날 찾아오는, 그러나 반드시 사라져야 할, 악귀를 쫒는다는 의미입니다. 혼례식장에 수탉을 두는 것은 악귀가 사라져 신혼 부부에게 해를 입히지 말도록 해 달라는 희망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2번째 의미로는 전통 농경사회에서 중시하였던 다산(多産)에의 희망입니다. 암탉이 달걀을 많이 낳으므로 신부도 아이를 많이 낳으라는 희망입니다.

  • 전통 혼례의 혼인 절차
  • (1) 혼인 절차

    남녀가 부부가 되어 화목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단히 성숙한 노력과 책임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옛날에는 비록 어린 나이에 결혼한 사람이라도 나이에 관계없이 어른으로 대접했다. 이러한 책임감을 일깨워 주기 위해서이다.

    그러므로 한국인은 혼인의 의식과 절차를 매우 조심스럽고 경건하게 치루었으며,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의례라고 하여 대례(大禮)라고도 했다.

    전통혼례 절차는 중국의 주육례(周六禮)와 주자가례(朱子家禮)의 사례(四禮)를 참고하고 한국 고래의 습속을 절충한 것이다.
     

    ① 주육례(周六禮)

    우리가 혼인하는 것을 "육례를 갖춘다"고 말하는데 그것은 일정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육례라 하면 으레 지금부터 약 3천년 전 중국 주(周)나라 때의 혼인절차라 이해한다.

    납채(納采) : 남자 측에서 여자 측에 아내를 삼고자 한다는 뜻을 전하는 것이다.
    문명(問名) : 남자 측에서 여자 측에 신부가 될 규수의 어머니가 누구인가를 묻는 것이다.
    딸은 어머니가 가르치는 것이기 때문에 어머니가 누구인가를 알면 신부가 될
    그 딸이 어떤가를 알 수 있어서이다.
    납길(納吉) : 남자 측에서 여자 측에 혼인하면 좋을 것이라는 뜻을 전하는 것이다.
    납징(納徵) : 남자 측에서 여자 측에 혼인하기로 결정한 징표로 예물을 보내는 것이다.
    청기(請期) : 남자 측에서 여자 측에 혼인날짜를 정해 달라고 청하는 것이다.
    친영(親迎) : 남자가 여자 측에 가서 신부가 될 규수를 데려다가 예식을 올리는 절차이다.
     


    ② 주자사례(朱子四禮)

    지금부터 약 8백년 전 중국 송(宋)나라의 학자 주자(朱熹)가 주나라의 육례와
    그 시대에 이미 변하여진 시속의 예를 참작하여
    4가지로 축소한 혼례의 절차가 주자가례(朱子家禮)의 혼례이다.

    의혼(議婚) : 남자 측과 여자 측이 혼인할 것을 의논하는 절차이다.
    납채(納采) : 남자 측에서 여자 측에 며느리 삼기로 결정했음을 알리는 절차이다.
    납폐(納幣) : 남자 측에서 여자 측에 예물을 보내는 절차이다.
    친영(親迎) : 남자가 여자 측에 가서 규수를 데려다가 예식을 올리는 절차이다.
     


    ③ 한국 전통 혼인례의 절차

    한국의 전통 혼례는 주자가례의 4 순서를 따르지 않고, "육례(六禮)를 갖춘다"고 했다.
    그것은 한국의 전통관습에 의한 혼인절차가 6 순서로 되었기 때문이다.

     

    혼담(婚談) : 남자 측에서 여자 측에 청혼(請婚)하고,
    여자 측이 허혼(許婚)하는 절차이다.
    납채(納采) : 남자 측에서 여자 측에 혼인을 정했음을 알리는 것으로
    신랑이 될 남자의 생·년·월·일·시를 적은 사주(四柱)를 보내는 절차이다.
    납기(納期) : 여자 측에서 남자 측에 혼인 날짜를 정해 알리는 것으로
    혼인날을 택일(擇日) 해 보내는 절차이다.
    납폐(納幣) : 남자 측에서 여자 측에 예물을 보내고 받는 절차이다.
    대례(大禮) : 신랑이 여자의 집에 가서 부부가 되는 의식을 행하는 절차이다.
    우귀(于歸) : 신부가 신랑을 따라 시댁(媤宅)으로 들어가는 절차이다. 
     

  • 목기러기를 쓰는 이유

    ... 상징적인 의미가 가득 담겨있다.

      가장 중요한 혼인식에 왜 기러기를 상징물로 써 왔을까?
    여기에는 갖가지 설이 있다.

    예전에는 원래 살아있는 기러기를 사용했다.
    경기도 지방에서는 전안을 `백년기러기를 올린다`고 하여
    종종 이를 위해 기러기를 기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혼례용구를 임대하는 가게(일명 기러기집)에서
    산 기러기를 한 마리 빌려와서 붉은 천에 싸고 목에 붉은 실을 묶어서
    기럭아비가 가지고 간다.
    행여 날아갈까봐 대청에 있는 쌀뒤주나 떡시루를 엎어놓고
    그안에 기러기를 넣기도 한다.

    산 기러기가 없을 때는 나무로 깎은 기러기를 대신 사용하도록 하였다.
     


    나무기러기를 혼인 때 사용하는 풍습은 옛 중국에서부터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국의 옛 문헌에 기러기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타난다.

    <가공언(賈公彦)>의례소에는 기러기의 사용 까닭을 보다 분명하게 기록하였다.

    "혼례에는 존비(尊卑)를 막론하고 모두 기러기를 사용한다.
    그것은 음양에 순응하여 오고가는 면을 취한 것이다.
    음양에 순응하여 왕래한다는 것은
    기러기가 겨울에는 남쪽으로 날고 봄에는 북쪽으로 간다는 것으로,
    남자는 양이요, 여자는 음이니 요즈음 기러기를 사용하는 것은
    부인은 남편의 뜻을 따라야 한다는 의미를 딴 까닭에 혼례에 기러기를 쓰는 것이다."
     

    최명희의 <혼불>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기러기는 이 세상의 온갓 깃털을 가진 새인 우(羽)와
    터럭 가진 짐승인 모(毛)와
    비늘 가진 물고기 린(鱗) 중에서
    유신을 천성으로 지키는 새라고 하던가.

    그들은 겨울에는 남쪽으로 여름에는 북쪽으로,
    철을 따라 다니는 수양조이다.
    태양을 따르는 새인 것이다.

    또한 한번 맺어진 한 쌍은 서로 헤어지지 않고 똑같이 살며,
    무슨 일이 있더라도 결코 다른 새와 다시 만나지 않는다.

    참으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정절이 아닌가
     

    <규합총서>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추우면 북에서 남형에 이르고, 더우면 남쪽에서 북안문에 돌아가니 信(신)이요,
    날면 차례가 있어 앞에서 울면 뒤에서 화답을 하니 禮(예)요,
    짝을 잃으면 다시 짝을 얻지 않으니 節(절)이요,
    밤이 되면 무리를 지어 자되 꼭 하나가 경계하고,
    낮이면 갈대를 머금어 주살을 피하는 지혜가 있다.
    그래서 예폐(禮幣)하는데 쓴다
     

    이를 종합해 볼 때 혼례의 예물로 쓰여온 것은
    기러기의 곧은 절개와 믿음, 질서, 의리 등과 같은 속성을 중히 여긴 까닭이다.

    기러기는 또한 천리 밖 소식을 전하는 소식새(전령조)라고 일컫기도 한다.
    기러기가 날아가는 모양이 인(人)자와 닮아서 사람의 뜻을 전하러 가는 것으로 본 것이다.

    우리 민화 효제충신도의 신(信)자 그림 가운데는 어김없이 새 한 마리가 등장하는데
    이것이 곧 기러기가 서신을 전한다는 뜻이다.

    홀아비나 홀어미의 외로운 신세를 "짝 잃은 외기러기"라고 한다.
    짝사랑하는 사람을 놀리는 말로 "외기러기 짝사랑"이라는 속담이 있다.
    갈대와 기러기를 그린 노안도는 노후의 편안한 삶을 상징하는 그림이다. 

  • 혼례에 쓰이는 병풍 

    조선말에 한양거사라는 사람이 지은 〈한양가〉에 보면, 광통교 아래 잡화전에 진열된 물건들이 낱낱이 소개되어 있는데, 거기에 모란도 병풍도 포함되어 있다. 이보다 오래된 기록인 조선 정조 때 유득공이 지은 《경도잡기 京都雜記》를 보면, 병풍 그림에는 백자도(百子圖), 곽분양행락도(郭汾陽行樂圖), 요지연도(瑤池宴圖) 등과 모란도 병풍이 있는데, 모란도 병풍은 공적인 연회나 혼례식에 사용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부유한 가정에서는 모란도 병풍을 별도로 가지고 있었지만 가난한 서민들은 그렇지 못했다. 그들은 마을에 공동으로 병풍 한 점을 마련해 두고 혼례 때마다 빌려서 사용하곤 하였다. 그만큼 모란도 병풍은 혼례식장 치장용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었다.
    오늘날에도 전통 혼례를 치를 때 마당에 차일을 쳐 놓고 대례상(大禮床)을 가운데 둔 채 식을 거행하는 풍습이 남아 있다. 혼례식을 행할 때 신랑·신부의 배경에 둘러치는 것이 바로 이 모란도 병풍이다. 이 모란도 병풍에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신랑 각시의 장래가 모란꽃처럼 부귀롭고 풍족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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