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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절차]운구- 초우- 재우 -삼우

작성자根熙 김창호|작성시간07.12.22|조회수791 목록 댓글 0

운구


  영구가 떠나는데 장지가 멀거나, 병으로 갈 수 없을 때에는 상주와 일동은 검소한 수레를 타고 가다가 묘소 300보쯤 앞에서 내린다.

  * 하관
  상여가 장지에 도착하면 영구를 광중의 남쪽에 모시고 상주들은 광중의 양열에 서서 곡을 한다. 다음에 상주들은 곡을 멈추고 영구를 광중에 내리는데 이를 하관이라 한다. 하관할 때는 집안에 따라 관째로 광중에 안치하는 경우도 있고, 관에서 주검을 꺼내어 안치하는 경우도 있다.
  하관이 시작되면 상주들은 곡을 그치고 하관을 지켜보도록 되어 있으나, 이때 죽은 이와의 사별을 새삼스레 실감하는 탓으로 곡소리가 더욱 높아지기도 한다.


  * 성분
'성분'이란 흙과 회로 광중을 채우고 흙으로 봉분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 반곡
  평토제가 끝나면 상주는 영좌의 신주와 혼백 상자를 영여(혹은 요여)에 모시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이를 '반곡' 또는 '반우'라고도 한다. 장지에서 신주와 혼백을 영여에 모시고 축관이 분향한 다음에 반혼을 한다. 상주일행은 영여를 모시고 집에 도착할 때까지 곡을 한다. 반혼을 할 때에는 영여에 다시 혼백을 모시고 영여가 앞장을 서며 상주가 그 뒤를 곡하며 따르되 반드시 왔던 길로 되돌아가야 한다.

  다른 길로 가면 혼이 길을 잃게 되어 온전하게 반혼하기 어렵다는 생각에서라기보다 잡귀가 범접할 우려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반혼시에는 뒤돌아보는 것도 금지되어 있다. 주검에 미련을 두면 온전한 반혼이 어렵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반혼은 사람이 죽으면 곧 바로 이승을 떠나 저승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저승에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일정한 기간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근거한 것이다. 즉 혼은 시신이나 생활 공간에 잠시 머물러 있다가 저승으로 간다고 여기는 것이다.

  혼백이 영여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면 집을 지키던 여성들이 나와 맞이하여 곡을 한다. 이를 특히 반곡이라 한다. 반곡하는 가운데 혼백을 빈소의 영좌에 모신다. 빈소는 지역에 따라 빈실 또는 상청, 제청, 영실이라고도 한다. 집에 도착하기 전에 집사가 영좌를 차려 놓고, 축관이 신주를 모셔다가 영좌에 놓고 혼백은 그 뒤에 놓는다. 집에 도착하면 상주와 일행은 영좌 앞에서 다시 슬프게 곡을 하고 조상 온 사람이 있으면 처음에 하던 것과 같이 절을 한다.


<사진 : 하관을 하고 있다./참고자료>

 

초우


  우제란 사자의 시체를 매장하였으므로 주검을 떠난 영혼이 방황할 것을 우려하여 위안하는 의식이다. '우'는 형체가 땅 밑으로 돌아가고 없어서 안정을 못하고 불안에 싸여 방황하고 있는 혼령을 평안하게 한다는 안신을 뜻한다. 그래서 우제를 세 번이나 지내는 것은 혼령으로 하여 신주나 혼백에 안심하고 의지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 우제는 장사지낸 당일부터 지내는데, 반혼하는 즉시 올리는 우제를 '초우'라 한다. 장례일 다음날 지내는 우제를 '재우'라 하며, 삼일째 되는 날에 지내는 우제를 '삼우'라고 한다. 재우, 삼우는 초우와 그 방식이 같으나 다만 당일 아침에 올린다는 점이 다르다. 우제는 제물도 제대로 갖추어 차리고 술잔도 세 차례 올리며 본격적인 제사 차례를 두루 거친다. 일반적인 기제사와 그 차례가 같다.


  초우는 장일 낮에 지내고, 만일 반혼이 늦었을 경우에는 초우제를 저녁식사를 올릴 때 겸하여 지내기도 한다. 묘지가 멀어서 집에 도착하지 못한 경우에는 숙소에서라도 지내야 한다. 초우를 지내려면 상주 이하 모두가 목욕을 깨끗이 해야 하지만, 머리에 빗질은 하지 않는다.

  이 초우부터는 정식 제사를 지내는 것이기 때문에 제물(조전과 같음) 이외에 채소와 과일도 쓴다. 채소와 과일은 영좌 앞쪽에 놓고, 수저는 그 안쪽 중앙에 놓는다. 서쪽 뜰 서남쪽에 대야와 수건을 준비해, 대야는 탁자 위에 놓고 수건을 줄을 매서 걸어놓는다. 술병은 영좌 동남쪽에 탁자를 놓고 그 동쪽에 둔다. 술잔, 잔받침도 그 위에 놓고, 퇴주 그릇도 놓는다. 술잔은 서쪽, 술은 병에 채워 둔다. 화로는 영좌 서남쪽에 놓고, 모사(띠의 묶음과 모래)도 놓는다. 날이 어두워지면 촛불을 켠다. 제사를 지내는 동안 상주와 상제들은 방 밖에 지팡이를 짚고 서며, 그 외에 제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모두 영좌 앞에 가서 곡을 하는데, 북쪽을 향하고 복의 차례로 선다.


<사진 : 우제를 올리고 있다./참고자료>

 

재우

  재우제는 초우제를 지낸 뒤 첫 유일이 되면 재우를 지낸다. 유일이란 십간 중에서 을, 정, 기, 신, 계에 해당하는 날이다. 제사 지내는 법은 초우 때와 같다. 재우 지내기 하루 전에 제기를 깨끗이 닦아 정리하고 음식을 마련한다. 당일 동이 틀 때 일어나서 채소, 과일, 술, 반찬을 진설하고, 날이 밝으려 할 때 제사를 지낸다.











<사진 : 우제를 올리고 있다/참고자료>

삼우

  삼우제는 재우제를 지낸 뒤 첫 강일이 되면 삼우를 지낸다. 강일이란 십간 중에서 갑, 병, 무, 경, 임에 해당하는 날이다. 즉, 재우 다음 날이다. 제사 지내는 절차는 초우, 재우 때와 같다. 그리고 3년상 중에 삭망이나 죽은 사람의 생일이 돌아오면 조상식에 전을 겸행한다. 실제의 관행에서도 이와 비슷하지만 묘소를 다녀와서 지내기도 한다.

  * 졸곡
  졸곡은 슬픔을 견디지 못하여 수시로 곡하던 것을 멈추고 조석상식을 올릴 때만 곡을 하는 예로, 삼우제가 끝나고 석 달 만에 강일을 가려서 지내는 제사이다. 이때부터는 슬픈 마음이 생겨도 곡을 하지 않고, 조석에만 곡을 한다. 실제의 관행에서는 삼우제 이튿날이나 100일쯤 되는 때 지내지만 예법에 의하면 대부는 석달만에, 사는 한달만에 지냈다.
  졸곡 하루 전에 그릇과 음식을 준비하고 동이 틀 때 일어나서 채소, 과일, 술, 반찬을 진설하다. 축관이 오면 상주와 일동은 들어가 곡을 하고 강신하다. 상주와 주부가 반찬을 올리고 초헌, 아헌, 종헌을 마치고 유식, 합문, 계문을 한다.

  졸곡이 지난 후부터는 채소와 밥을 먹고 물도 마신다. 과일은 먹지 않는다. 잠 잘 때는 목침을 벤다. 고례에 의하면 3년상 동안에는 다른 제사는 지내지 않는다고 했지만, 장사를 지내기 전에만 폐지하고 졸곡을 지낸 뒤에는 절사와 기제, 묘제 등은 지내되, 그것도 복이 가벼운 사람을 시키는 것이 옳다. 제수도 보통 때보다 한 등급 감해서 지내는 것이 예법의 일단일 것이다.

  * 부제
  새 신주를 그 조상의 신주 곁에 모실 때 지내는 제사로 졸곡 다음날 지낸다. 이 제사는 졸곡과 같이 차리지만 다만 사당에서 지낸다는 것이 다르다. 사당이 좁으면 대청에서 지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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