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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환 칼럼

안희환목사에 대한 과대 평가/ 예수비전성결교회

작성자안희환|작성시간24.01.26|조회수26 목록 댓글 0

안희환목사에 대한 과대 평가/ 예수비전성결교회

나에 대한 과대평가가 심하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부풀려지고 왜곡된 소문들도 접하게 된다. 그때마다 하나님 앞에 죄송스럽다. 어쩌다 그렇게 되었는지 민망하고 창피하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최근에 받은 메시지도 내 낯을 뜨겁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아래는 그 메시지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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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안녕하세요~?
바쁘신거알지만,궁금해서이렇게톡을드려봅니다..ㅎㅎ
이제2학년이되고,신촌성결교회에출석하고있는한신학생입니다.
같은교단의동역자,다음세대를준비하는후배로써도움많이주시면감사하겠습니다.

제질문은두가지입니다.
1.목사님처럼지성,영성,감성을모두겸비하려면어떠한노력들을해야할까요?기도와말씀,독서가중요한지는알고있지만,어떻게해야되는지구체적으로말씀해주시면감사하겠습니다.

2.설교준비할때주로어떤주석을참고하시나요?한주석을모두구입하는거보다,성경별로다른주석을보는게좋을까요?

존경하는목사님께이렇게질문드릴수있다는거부터영광입니다.부족한후배를위해답변까지해주신다면더욱감사하겠습니다..^^
평안한밤되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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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정들 때문에 답하는 것을 미루다가 더 이상 미루면 안 될 것 같아서 짬을 내 잡장을 썼다. 아래는 답장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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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을 사랑하는 열정이 있음을 느낍니다.

질문을 했는데

1. 일단 첫 번째 질문은 저를 부끄럽게 하는 내용이 있네요. 지성 영성 감성을 모두 갖췄다고 하는데 제 아내가 알면 웃을 일입니다.

나름대로 노력하는 것을 이야기한다면

1) 기도의 경우 시간을 정해 놓고 가급적 그 시간을 확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루에 한 시간, 시간이 지난 후 하루에 두 시간, 다시 시간이 지난 후 하루에 세 시간.
지금은 오전의 경우 거의 기도하면서 보내려고 애를 씁니다. 휴대폰도 꺼두고요.
금요일은 금요기도회(9-11시) 이후 12시에서 새벽 5시까지 철야기도를 합니다.

요즘 간절히 원하는 바가 있다면 24시간 주님과 동행하며 교제하는 삶입니다.

2) 성경의 경우 30살까지 100독을 목표로 통독을 했습니다. 이제 200독을 목표로 읽고 있고요.

통독과 묵상을 같이 병행하는 것이 유익하더라고요.
장거리 운전을 할 경우에도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성경을 들으면서 다닙니다. 각 장별로 성경 내용을 암송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3) 독서는 제 경우에 조금 특이한 상황이 존재합니다. 교통사고로 팔을 잃어서 운동에 집중할 수 없었고 성격이 원만하지 못해 친구 관계도 협소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재미 붙일 것이 책밖에 없었습니다.

재미를 붙인 후에는 온갖 종류의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철학, 역사, 신학, 문학, 문화인류학, 과학 등등.

2. 두 번째로 설교 준비할 때 주로 어떤 주석을 참고하냐고 했는데 사실 특정 주석을 활용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가지고 있는 주석은 여러 종류입니다. 다양한 배경 관련 책들도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포함하여 다양한 것들을 읽는데 정작 설교 준비할 때는 성경만 가지고 준비하곤 합니다.

감사한 것은 통독의 영향인지 특정 본문을 보면 그 본문과 관련되는 다른 본문들이 구약부터 신약까지 줄줄이 떠오릅니다. 가지치기를 해야 할 만큼 많은 것들이 떠오르지요. 그런 관련 본문들로 인해서 설교하고자 하는 본문에 대한 이해와 접근의 폭이 상당히 넓어지더라고요.

굳이 주석을 추천해달라고 종합 주석을 한두 개 가지고 있되 각 권별로 뛰어난 주석가의 책을 구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종합 주석도 각각의 책이 각기 다른 주석가들의 주석서인 경우도 있으니 그것도 괜찮고요.

앞서 말했듯이 성경과 관련된 배경 지식을 담고 있는 책들을 많이 읽어두면 본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구약과 신약의 직접적인 내용은 아니더라도 신구약중간사 책들도 도움이 되고요. 외경이나 위경도 정경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다. 대학 시절 요세푸스 전집을 다 읽었는데 주석은 아니지만 성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늘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여러 일정들로 미루다가 너무 늦어져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되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좋을 것 같아요. 예수 한 분만을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하고, 오늘보다 내일 더 사랑하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 수 있다면 그보다 값진 인생은 없겠지요.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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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환/ 답이 늦었네요. 메일 보냈어요.
신학생/ 목사님 살인적인 스케줄 속에서도 이렇게 신경써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안희환/ ^^
신학생/ 신경 써 주신 만큼 열심히 노력해서 목사님처럼 쓰임 받는 주의 종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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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얼굴을 뜨겁게 만드는 신학생이다.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중에 내 정체를 알게 되면 어차피 실망을 하게 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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