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공감하듯이
아직까지도 한국사회는
매우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사회입니다.
그러다 보니
남녀 문제에 있어서도
매우 가부장적인 문화가
아직까지 한국사회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성차별이 만연하고
양성평등의 길은 멀고도 험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저는 요즘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여성들이 지금 한국에서나
세계에서나 아직까지도
인간으로서 올바른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고
성차별의 희생자로서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고 있기 때문에
여성해방과 여성인권신장을 위한
운동을 활발하게 펼쳐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것으로는 양성평등을 온전히 실현하기가 부족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양성평등은 말 그대로 "양성평등"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모든 면에서 평등한 것입니다.
남자 위에 여자가 없고 여자 위에 남자가 없습니다.
남자와 여자, 여자와 남자는 어디까지나 서로 대등하고 동등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상황은
말로는 "양성평등"을 말하지만
실제로는 말대로 실천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 편으로는 남성우월주의 때문에
그렇게 되지 않기도 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여성우월주의 내지는
남성 역차별로 인해 힘든 경우도 있고
또 한 편으로는 아직까지도
남녀 양쪽 다 고정된 성역할에서
의식적으로, 정신적으로 해방과 자유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어서 그렇기도 합니다.
인기 텔레비전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코너 중에
"남성인권보장위원회"라고 있습니다.
남성들이 여성들에 의해 제대로 인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일종의 사회풍자개그이지요.
전 개인적으로 그 개그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봅니다.
지금 현재
남자든 여자든
어느 쪽에서도
양성평등에 대해
이해를 제대로 잘 하지 못하고 있거나
관심이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양성평등의 정의가 무엇인가,
양성평등의 본질이 무엇인가,
양성평등의 핵심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남녀 양쪽 중에서
그 어느 쪽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양성평등이라는 구호는 남발되고 있는데
무엇이 양성평등인가 하는 본질적인 이야기는
어느 쪽에서도 하지 않고 있으니
양성평등의 실천이라고 하는 것이 힘들고 어려울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양성평등을 제대로 실현하려면
정말 양성평등의 의미와 본질이 무엇인지
남녀 양쪽 모두가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그리고 양성평등이 제대로 되려면
여성해방운동과 아울러
남성해방운동도 같이 해야만 합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남성 중심의 사회이기 때문에
남성에게 더 많은 역할과 업적을 요구함으로써
과도한 부담을 안겨 주고 있습니다.
무능한 남성, 나약한 남성, 수동적인 남성, 소극적인 남성,
부드러운 남성, 키 작은 남성, 체격이 왜소한 남성, 돈이 없는 남성
등에 대해서는 "천하에 못난 놈"이라는 수식어가 꼭 붙습니다.
같은 남자들 뿐만 아니라
여자들도 아직까지
"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다."는
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능하면서 착한 남자"보다는
"유능하면서 나쁜 남자"가 낫다고
많은 여성들, 특히 젊은 여성들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 때문에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여성들도 여성들 나름대로 하루하루 살아가기가 매우 고통스럽지만
여성들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남성들도 남성들 나름대로
얼마나 하루하루 살아가기가 힘들고 버거운지 모릅니다.
한국사회는 아직까지도
"강한 남성", "화끈한 남성", "카리스마 넘치는 남성",
"능력 있는 남성", "힘 있는 남성", "키 크고 체격 좋고 근육 있는 남성",
"리더십이 있는 남성", "박력 있는 남성", "사내 대장부다운 남성", "모험적이고 진취적인 남성",
"남성다운 남성", "돈 많은 남성", "수퍼맨처럼 만능 재주꾼인 남성" 등의 모습을
모든 남성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거의 대부분 국민들의 생각이 이렇습니다.
거기에다
남녀 양쪽 다
과도한 '이기주의' 때문에
양성평등이 실현되지 못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외국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남자들은 거의 대부분 "왕자병 환자들"이고
여자들은 거의 대부분 "공주병 환자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전부 하나같이 다들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잘났고
자기가 곧 신이고 자기 말이 곧 법입니다.
사랑의 기본은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인데
남녀 양쪽 다 그런 데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입니다.
남자들은 하나 같이 자기가 왕이 되고 여자를 시녀 부리듯이 하며
여자들은 하나 같이 자기가 여왕이 되고 남자를 시종 부리듯이 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갑자기 우리나라에
여성인권신장 바람이 불다 보니까
여성들이 제대로 적응을 못해서
전부들 하나 같이 자기가 공주고 여왕이고 회장 사모님이고 미스코리아인 줄 압니다.
그리고 여성들이 오로지 자기만을 위한 욕심을 채우기 위해
"양성평등" 또는 "남녀평등"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내면적으로는 양성평등에 별로 관심이 없으면서
겉으로 불리할 때만 양성평등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들이 전부 여자들 자신들에게
마치 하인이 마님에게 모든 것을 희생해서
충성하듯이 그 정도로 모든 것을 다 바쳐서
사랑해주고 대접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야말로 남녀평등이 아니라
남성우월주의와 똑같은 여성우월주의라고 밖에는 볼 수 없습니다.
남자들도 그렇고
여자들도 그렇고
양쪽 다 과도하게 자기 중심적입니다.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고 했는데
남자들도 남성우월주의로 살고 있고
여자들도 여성우월주의로 살고 있으니
세월이 갈수록 남녀갈등은 더 심해지고 있고
이혼율도 보다 더 증가하고 가정파괴도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녀 양쪽 다 남자니까 대접받아야 한다,
여자니까 대접받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봅니다.
남자니까, 여자니까가 아니라
인간이니까 대접받아야 하고
또 나만 대접받을 게 아니고
상대방도 대접해야 하고 존중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인식전환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성해방운동만 전개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남성해방운동도 전개해야 합니다.
남자니까 이래야 돼, 남자니까 이러면 안돼 하는
말은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 꼭 남자는 유능해야 합니까?
왜 꼭 남자가 결혼할 때 집을 사야 합니까?
왜 꼭 데이트할 때 남자가 운전해야 합니까?
왜 꼭 밥 먹을 때 남자가 돈을 계산해야 합니까?
왜 꼭 청혼할 때 남자가 청혼해야 합니까?
우리나라 남자, 여자 양쪽 다
남자는 이래야 한다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진정한 남녀평등은 백 년, 천 년이 가도
실현될래야 될 수가 없습니다.
남자니까, 여자니까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인간답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묻고 거기에 따라서 인생을 영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서로 서로 존중하고 위해 주고 아껴주고
상생과 조화를 이루고 진정한 화해와 평화를 실현하며
모두가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는 진정한 복지사회가 될 것입니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