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옷을 벗어주고 훌쩍 떠난 알바니아 청년.
프라이부르크가 지난주는 그렇게 덥더니 요 며칠 동안 계속 비가 내리고 있어서 날씨가 꽤 쌀쌀합니다. 학교(프라이부르크 음대)에서 연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트램(전차) 정류장에서 노엘이가 추울까 봐 노엘이를 제 품에 안으며 제 셔츠 단추를 풀어서 옷을 펼쳐 노엘이의 등을 덮어주고 있었는데 조금 떨어진 곳에 서 있던 낯선 청년이 그 모습을 보더니 날씨가 쌀쌀하다고, 그리고 자기는 바로 가까이에서 살고 있어 괜찮다며 윗옷을 훌렁 벗어서 노엘이에게 건네주고는 해맑게 웃으며 갔습니다.
몇 번 괜찮다고 얘기를 했는데도 한사코 아이가 추우면 안 된다고 그러면서 자기 옷을 벗어줍니다. 덕분에 집까지 전차와 버스를 갈아타는 동안 노엘이가 따뜻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노엘이의 마음도 제 마음도 모두 따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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