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크(Heidelberg)에서

작성자한광기|작성시간26.06.08|조회수31 목록 댓글 0

하이델베르크(Heidelberg)에서

 

 

 

 

하이델베르크에 가게 되면 사람들은 그 어디보다도 가장 먼저 성을 찾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거대한 술통을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구시가 광장으로 이어지는 멋진 거리를 즐겁게 거닐 것입니다.

저는 유럽에 머물며 일도 하고 공부도 하느라 하이델베르크는 물론이고 유럽 전체를 약 70바퀴 이상 둘러보았습니다. 그러니 몇 주 전에 왔던 하이델베르크를 다시 찾게 되어도 한 번 갔던 성에 다시 올라가서 거대한 술통 위로 올라가는 계단을 오를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 대신 자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학생 식당에 가서 맛있는 학식(學食)을 먹거나, 제가 좋아하는 초콜릿을 찾으려 Lindt 초콜릿 가게에 들르곤 합니다.

지금 초콜릿 가게가 문을 열기 전에는 그 자리에 로젠탈 Rosenthal 그릇 가게가 있었는데 제가 아주 즐겨 찾던 곳입니다. 그리고 매년 성탄절 기념판으로 나오는 로젠탈 성탄 기념 찻잔 세트는 아예 일년 전부터 미리 예약을 해두곤 했는데 그 덕분에 저희 집 그릇장에는 로젠탈 찻잔이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하이델베르크는 여러분들이 아시듯이 독일 사람은 물론이고 세계의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도시입니다. 특히 대문호인 괴테 Goethe(1749.8.28.~1832.3.22.)를 비롯하여 칸트, 헤겔, 하이데거, 야스퍼스 등과 근래에도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저명한 교수들이 산책하며 토론하고 사색을 즐긴 곳인데 그곳이 바로 하이델베르크를 지나며 흐르는 아름다운 넥카(Neckar)강을 따라 나 있는 오솔길입니다. 그 길을 따라 걸으면 상업지역이 되어버린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성 안팎이나 구시가지 광장 부근과는 달리 조용히 책을 읽거나 손을 마주 잡고 거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납니다.

저는 소음이 가득한 상업지구 Commercial area보다는 맑고 고운 새소리가 들려오며 정적이 흐르는 조용한 곳을 좋아합니다.

원래 하이델베르크를 비롯한 독일은 조용한 곳이었는데 요즘은 대단히 소란스러운 곳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소란함마저도 즐거운 곳이 독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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